"인력 고령화·현장안전 문제, 피지컬 AI로 푼다"

홍재영 기자, 이정혁 기자
2026.10.21 04:00

건설로보틱스 혁신포럼 출범
민관학 협업 통해 정책 발굴
'스마트건설' 네트워크 확장

건설로봇과 AI(인공지능)를 통한 건설산업 대전환에 대비하고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건설로보틱스 혁신포럼'(이하 포럼)이 공식 출범했다. 정부와 건설업계, 학계 등이 참여하는 산학연관 플랫폼을 통해 정책·제도개선과 확산사업 발굴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포럼이 2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출범식을 열고 건설로봇, AI 전환 등 포럼의 활동계획을 알렸다. 이날 출범식에는 국토교통부 김이탁 1차관, 김석기 건설정책국장, 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 김영석 한국건설자동화·로보틱스학회장, 김희수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개회사에서 "건설기능인력 10명 중 6명 이상이 50대 이상으로 오랜 경험을 가진 숙련된 인력들이 현장을 지탱해왔다"며 "이제 힘들고 위험한 작업을 언제까지 사람의 힘에만 의존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또 "건설현장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CO.AX(코-에이엑스) 사업을 정부안 585억원 규모로 반영했고 건설로봇 개발과 활용을 직접 뒷받침할 법안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포럼에서 나온 좋은 제안들이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건설로보틱스 혁신포럼 출범식'에서 김이탁 국토교통부 차관(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제공=국토교통부

건설산업은 숙련공 고령화와 인력부족, 이로 인한 생산성 정체 및 품질 저하 등의 문제에 직면했을 뿐 아니라 산업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날로 증대되고 있다. 이에 현재의 건설생산 방식을 유지해서는 건설산업 자체가 위기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건설로보틱스는 건설현장의 인력문제를 해결하고 건설작업의 안전성과 생산성, 품질을 높일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포럼은 정부, 공공기관, 건설사, 로봇기업, 연구기관, 학계 등이 참여하는 플랫폼을 조성하고 로보틱스와 AI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개방형 참여체계를 통해 스마트건설 네트워크를 연계하고 확장하는 기능도 맡는다.

이는 초격차 첨단산업을 육성하려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 청와대에서 제2차 규제합리화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로봇 관련 규제 손질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 국장은 "정부는 건설로봇을 제조로봇, 이동로봇과 함께 피지컬 AI 현장적용 3대 분야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라며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근로자와 함께하는 어시스트-에이전트(assist-agent) AI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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