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선 "12·29 참사 원인·책임 명확해질 때까지 역할 다할 것"… 국토부 직원 8명 징계절차

정혜윤 기자
2026.10.26 17:42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오후 전남광주 무안국제공항에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6.10.26. leeyj2578@newsis.com /사진=이영주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에게 사고 원인과 책임이 명확하게 밝혀질 때까지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초기 유해 수습 과정에서 책임이 있다고 판단된 국토부 공무원 8명에 대한 징계 절차도 진행 중이다.

홍 장관은 26일 전남광주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참배하고 유가족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홍 장관은 "유가족들이 겪는 슬픔과 참담함에 대해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사고의 원인과 책임이 명확하게 밝혀질 때까지 국토교통부가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사고 현장 수습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유해 재수색이 완료되면 희생자에 대한 예우를 갖춰 유가족이 희망하는 방식으로 장례 절차가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는 정부 방침도 안내했다. 유가족들이 제기한 문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필요한 조치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초기 유해 수습 과정과 사고 현장 정리 경위, 책임자 문책, 피해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유가족들은 책임자 처분 결과를 공개하고 장례 절차에 앞서 관련 내용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콘크리트 둔덕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 입장과 사과도 촉구했다.

이에 국토부는 유해 수습 부실 조사에서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직원 8명을 특정해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사자별 소명 절차가 끝나면 인사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하고 최종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참사 희생자 유해 재수색은 지난 4월 13일 시작됐다. 지난 22일까지 유해 추정물 1711점과 유류품 907점, 기체 잔해 1688.9㎏이 수습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을 통해 희생자 141명의 유해가 확인됐다.

로컬라이저 지지구조물인 콘크리트 둔덕 주변에서 진행된 재수색은 지난 22일 마무리됐다. 로컬라이저는 항공기에 활주로 중심선 방향을 안내하는 항행안전시설이다. 이번 수색에서 기체 잔해 62.1㎏이 수거됐지만 둔덕 주변에서 추가 유해 추정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유가족협의회는 오는 30일 김포국제공항에 보관된 사고기 잔해를 추가로 확인한 뒤 수색 절차를 마무리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과수 감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 달 중순 이후 추모 행사와 합동 장례를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개별 장례를 원하는 유가족에게는 유해 인도와 장례 절차를 지원한다. 유해 재수색 결과에 대한 정부 차원의 브리핑도 다음 달 중 진행할 예정이다.

사고 원인 조사도 이어지고 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무안공항 주변 조류 생태와 조류 충돌 위험 대응체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9월 22일 전남대 산학협력단과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사고 발생 시기인 겨울철 조류 현장 조사는 11~12월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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