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개별 은행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반기기준 최대실적을 새로 쓴 반면, 케이뱅크는 지난해 이익성장을 견인한 채권매각 실적이 올해 들어 소멸돼 순이익이 나홀로 역성장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곳의 올해 1~2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합계는 447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5.1% 성장했다.
1위를 차지한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순이익이 32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4%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동반 성장한 영향이다. 여수신 잔액이 모두 늘고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으로 이자이익이 20.8% 늘었다. 비이자 부문인 수수료 이익은 체크카드 사용량 증가 덕분에 92% 뛰었다.
2, 3위를 다투는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격차는 대폭 줄었다. 케이뱅크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8.6% 감소한 601억원, 토스뱅크 순이익은 45.8% 성장하며 589억원을 기록하면서다. 이에 따라 두 회사간 순이익 격차는 작년 상반기 438억원에서 올해엔 1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시장에선 케이뱅크의 실적을 견인한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면서 본업 성적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케이뱅크의 실적이 감소한 건 비이자이익이 줄어든 여파가 컸다. 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9.6% 증가한 2530억원을 기록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68.2%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을 견인한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올해 들어 줄어든 영향이다.
한편, 토스뱅크는 이자이익을 늘리는 것은 물론 비이자부문 손실을 대폭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자이익은 1.5% 증가한 4233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손실은 작년 상반기 27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엔 35억원으로 줄었다. 목돈굴리기 서비스 누적 연계 판매액과 체크카드 거래액이 증가한 덕분이다.
한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는 "여수신 자산이나 본업에서 토스뱅크의 성장이 케이뱅크보다 나은 편"이라며 "개인사업자 대출에 먼저 뛰어든 토스뱅크가 건전성 문제를 해소하면서 적자를 상당부분 극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건전성 관리 성적도 엇갈렸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2분기 말 기준 전년대비 0.01%포인트(P) 하락한 0.51%였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4%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1.05%로 전년 동기 대비 0.15%p 하락했고 NPL비율은 0.91%로 전년 동기 대비 0.07%P 낮아졌다.
반면,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0.60%로 0.01%P로 올랐고 NPL비율은 0.59%로 0.08%P 상승하는 등 악화된 모습이다.
포용금융에선 3사 모두 목표치를 달성했다. 3사가 2분기 중 공급한 개인· 개인사업자에 공급한 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지난 1분기에 이어 목표치인 30%를 거뜬히 넘어섰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카카오뱅크는 38.4%. 토스뱅크는 32.7%, 케이뱅크는 32.4%로 집계됐다. 잔액기준으론 토스뱅크가 34.2%로 가장 높았고 카카오뱅크 31.9%, 케이뱅크 31.2%를 기록했다.
다만 여신 규모가 커지면서 전체적으로 전분기와 비교해서 뒷걸음쳤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1분기 대비 7.2%P 하락했다. 토스뱅크도 전분기와 비교해 1.8%P, 케이뱅크는 1.2%P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