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이 약 3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전략투자 펀드를 결성하고 첫 투자처로 AI 보안기업 '사이퍼데이터'를 선택했다.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하면서 AI를 악용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보안 역량 확보에도 나선 것이다.
JB금융그룹은 전북은행·광주은행·JB우리캐피탈이 출자자(LP)로 참여하는 '제이비신성장투자조합1호'를 약 300억원 규모로 결성하고 사이퍼데이터에 대한 첫 투자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펀드 운용은 계열사인 JB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이번 투자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AI 전용 펀드의 첫 투자 대상으로 보안기업을 선정했다는 점이다. AI가 해킹 등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보안 위협에 대한 선제 대응이 그룹 AX 추진의 필수 전제라고 판단한 것이다.
사이퍼데이터는 생성형 AI로 보안관제센터(SOC)의 경보 분석과 사고 대응을 자동화하는 'AIDR(AI 기반 탐지·대응)'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아마존과 메타에서 AI 보안 엔지니어링과 개인정보 사고 대응을 총괄한 케빈 하 대표가 이끌고 있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이 참여하는 AI 보안 협의체 'CoSAI' 회원사이기도 하다.
JB금융은 사이퍼데이터와 AI 기반 보안관제 기술의 금융권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투자를 계기로 협력 관계를 구축해 AI 도입과 보안 역량 강화를 함께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펀드 조성은 JB금융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그룹 AX 전략의 일환이다. 유망 AI 기업에 투자하고 계열사와의 사업 협력으로 연결해 그룹의 기술 활용 역량을 높이는 데 목적을 뒀다.
JB금융은 앞으로 AI펀드를 활용해 AI 모델과 응용 서비스, 데이터 분석 등 유망 AI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 또 투자기업과 그룹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투자 성과가 실제 AX 성과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AI 펀드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AI 기업들과 함께 그룹 AX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기술 기업과 금융 그룹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