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투자 물꼬 튼 수은, AI 이어 청정에너지에 2000만 달러 투자

직접투자 물꼬 튼 수은, AI 이어 청정에너지에 2000만 달러 투자

김도엽 기자
2026.10.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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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전경
수출입은행 전경

한국수출입은행이 암모니아 기반 발전기술 기업 아모지에 2000만달러(약 264억원)를 직접 투자한다. 지난 6월 대출·보증 없이도 출자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뀐 이후 두 번째 벤처기업 직접투자다.

수은은 아모지가 진행 중인 2억 달러 규모투자 유치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투자의 제도적 기반은 지난 6월 시행된 개정 한국수출입은행법과 시행령이다. 종전에는 수은의 출자가 대출이나 보증과 연계돼야 해 사업 초기부터 지분투자로 참여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법 개정으로 이 같은 연계 의무를 없애 수은은 초기 단계 기업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수은은 제도 시행 이후 첫 벤처기업 직접투자로 퓨리오사AI에 2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아모지는 202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박사 출신 한국인 동창 4명이 미국에서 설립한 기후테크 기업이다. 암모니아를 수소로 분해하는 촉매 기술을 자체 개발해 추출한 수소로 전기를 생산하는 '모듈형 발전시스템'을 선보였다. 해당 시스템을 드론·트랙터·트럭에 탑재해 성능을 확인하고 암모니아로 움직이는 예인선의 실증도 마쳤다.

이번 투자로 국내 제조업체와 조선·건설업계로의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아모지는 우양HC와 탱크테크 등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발전모듈 제작을 맡기고 있다. 또 삼성중공업과는 암모니아 발전모듈을 국내에서 독점 생산하기로 했으며, GS건설과는 합작법인 아문에너지를 설립해 국내 분산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무탄소 발전모듈의 양산 체계를 갖추고 상업화를 한층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한국 정책금융기관의 지원을 발판으로 국내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벌 무탄소 전력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정부의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에 발맞춰 국내 산업의 탄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우리 전통 수출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수출산업의 신성장 동력 확충에 이바지할 수 있는 혁신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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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머니투데이 김도엽입니다. 은행권을 관심 깊게 지켜봅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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