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안 듣는 '슈퍼박테리아' 잡는다…바이오미, 첫 환자 투여

송정현 기자
2026.09.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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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바이오 스타트업 바이오미가 다제내성균(일명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치료제 후보물질 'BM111'의 첫 환자 투여를 완료하고 인체적용시험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시험에서는 BM111의 안전성과 장내 미생물 조절을 통한 탈집락화(장내에 자리 잡은 내성균을 제거하는 것) 효과를 평가한다. 반코마이신내성장구균(VRE)과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CPE)을 보균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최준용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연구책임자(PI)를 맡는다.

다제내성균은 여러 종류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으로 의료기관 내 감염 관리의 주요 문제로 꼽힌다. 특히 장내에 정착한 다제내성균은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나 중환자에게 감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어 주요 관리 대상 병원체로 분류된다.

BM111은 바이오미가 자체 장내 미생물 분석 및 균주 선별 기술을 활용해 설계한 4종의 균주로 구성된 생균치료제(LBP)다. 환자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조절해 다제내성균이 장에 정착하는 것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특히 건강한 사람의 분변에서 얻은 미생물군을 환자에게 이식하는 분변미생물 이식(FMT)과 달리 사전에 선별한 균주를 일정한 조합으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바이오미는 이를 통해 치료제의 재현성과 제조·품질 관리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BM111 개발 과정에서 투자와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공동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첫 환자 투여는 바이오미와 셀트리온이 '서울바이오허브-셀트리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협업을 시작한 지 약 2년 만의 성과다. 바이오미는 2024년 해당 프로그램 2기 기업으로 선정돼 서울시 바이오 창업지원 플랫폼인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했다. 이후 셀트리온과 균주 발굴부터 기능 검증, 전임상 평가에 이르는 BM111 개발 과정을 함께 진행해왔다.

양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학술연구개발용역과제 지원을 받아 다제내성균 감염증 치료를 위한 신규 후보물질 발굴도 진행하고 있다.

윤상선 바이오미 대표는 "BM111은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정밀하게 조절해 다제내성균의 장내 정착을 억제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라며 "첫 환자 투여를 시작으로 인체에서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고 셀트리온과 협력을 강화해 임상 개발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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