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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AI(인공지능) 지원과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이 맞물려 AI 기반 통합 소프트웨어의 기회가 큰 시장이다."
지부 매튜(Gibu Mathew) 조호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26일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 기업들이 성능과 총소유비용(TCO),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에이전틱 AI의 이점을 실현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도 첸나이에 글로벌 사업 본부를 둔 조호는 60개 이상의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개발·운영하는 비상장 기업이다. 전세계 임직원은 1만9000명이 넘고 150여개국에서 1억5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올해 초에는 글로벌 유료 고객 수가 100만곳을 돌파했다.
외부 투자에 의존하지 않고 흑자 경영을 이어가면서 자체 데이터센터와 기술 스택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광고 수익 모델을 운영하지 않고 고객 데이터를 범용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내세우고 있다.
조호는 국내 기업들의 AI 전환 수요를 겨냥해 한국 투자를 확대한다. 한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제품은 협업 플랫폼 '조호 워크플레이스', 통합 업무 플랫폼 '조호 원', 고객관계관리 솔루션 '조호 CRM' 등이다.
흩어진 기업 데이터 한곳으로…'지아 챗·에이전트' 공개
조호가 새롭게 공개한 '지아 챗(Zia Chat)'은 여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정보와 기능을 하나의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연결한다. 직원은 애플리케이션을 전환하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검색·분석하거나 문안을 작성하고 후속 작업을 생성할 수 있다.
또 MCP(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를 활용해 조호 외부의 업무 시스템과도 연동한다. 기업은 특정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업무 특성과 비용에 따라 사용할 모델을 선택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매튜 총괄은 "조호는 고객을 자사 시스템 안에 가두지 않는다"며 "고객이 익숙한 외부 도구를 통해 조호의 정보를 불러오고 애플리케이션을 설정하거나 자체 생태계에 맞는 연동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조호의 '지아 에이전트'는 정보 검색·답변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한다. 고객관리와 영업개발, 인사관리 등 각 업무별로 사전 구축된 에이전트를 제공한다. 기업은 노코드·로코드 개발 환경인 '지아 에이전트 스튜디오'를 이용해 업무 환경에 맞는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다.
매튜 총괄은 "예를 들어 고객지원 담당자가 다음 날 업무를 시작하면 고객과 관련된 정보와 답변 초안이 모두 준비돼 있다"며 "소셜미디어에서 발생하는 고객 대화를 놓치지 않고 일관된 지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의 권한 안에서 작동…중요 업무는 승인 후 실행
조호는 AI 에이전트가 이를 사용하는 직원의 데이터 접근 권한 안에서만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특정 직원이 전체 고객 중 일부 고객 정보에만 접근할 수 있다면 해당 직원과 연결된 AI 에이전트도 같은 범위로 제한된다.
업무 성격에 따라 완전 자율 실행과 사람의 승인 후 실행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CRM과 회계 시스템에 서로 다른 계약금액이나 결제 상태가 기록돼 있을 경우 작업을 중단하고 담당자가 기준 정보를 선택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하는 식이다.
다만 외부 문서에 숨겨진 악성 지시가 에이전트의 판단을 왜곡하는 '프롬프트 인젝션' 대응은 보완 과제로 남았다. 조호는 이메일이 받은편지함에 도착하기 전 스팸·악성코드 필터를 거치도록 하고 직원별 권한 제한과 승인 절차를 적용하고 있다.
조호의 한국 사업 전략은 기업이 필요한 제품이나 기능부터 도입하고 이후 사용 범위를 넓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각 제품별로 표준·프로페셔널·엔터프라이즈 등 기능 수준이 다른 에디션을 제공하며, 주요 기능이 제한된 무료 에디션도 만료 기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제조업과 스타트업, 중소기업을 비롯해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한국 기업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미국과 영국, 인도, 일본 등 여러 국가·지역에 맞춘 회계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하나의 공급업체를 통해 해외 사업에 필요한 업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튜 총괄은 "한국은 아직 엑셀로 업무를 처리하는 기업이 많아 CRM 등 디지털 업무 도구로 전환할 때 진입 장벽이 낮아야 한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쉬운 시작 방식, 현지 파트너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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