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올해 3분기에도 고선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물량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한 가운데 4분기에는 일시타결금과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27일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4139억원, 영업이익은 48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67.6%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2조670억원, 영업이익은 1조662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6%, 80.7% 늘어났다.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과거 높은 가격에 수주한 선박들의 건조 물량이 확대된 영향이다. 잠수함과 수상함 등 특수선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공정 진행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영업이익은 조업일수 감소와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고선가 물량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7.3%, 영업이익은 34.0% 각각 감소했다. 이는 2분기 해양 프로젝트의 매출을 인도 시점에 일시적으로 인식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여기에 하계휴가와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데다 환율 영향까지 겹치면서 외형과 이익 모두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올 4분기에는 일회성 비용 반영 여부가 수익성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일시타결금과 연간 성과급 등이 반영될 경우 수익성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6월부터 환헤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환위험 노출 규모를 줄인 만큼 향후 환율 변동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별로 보면 상선사업부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과 컨테이너선의 건조 비중이 확대되는 등 선종 구성 변화에도 고선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2024년 이후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 확대와 원가 절감 성과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특수선사업부도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 장보고-Ⅲ Batch-Ⅱ 2번함과 울산급 Batch-Ⅲ 5·6번함의 공정 조기화를 추진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플랜트사업부는 착공이 지연된 프로젝트의 공정 정상화와 신규 프로젝트의 생산 단계 진입에 따라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젝트 조기 인도와 발주처 협의를 통해 추가 수익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 수주는 이어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 9월말까지 LNG운반선 8척, 컨테이너선 6척, VLCC 18척,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 3척, 초대형LPG운반선(VLGC) 3척, 해상풍력설치선(WTIV) 1척 등 총 77억2000만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