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말레이시아 수출 FA-50M 첫 2대 현지 도착

박한나 기자
2026.11.02 14:52
FA-50M을 살펴보고 있는 무하마드 노라즐란 아리스 말레이시아 공군참모총장./사진제공=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말레이시아에 수출하는 FA-50M 경전투기 1·2호기가 현지 쿠안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도착한 FA-50M 2대는 KAI가 2023년 5월 말레이시아와 체결한 18대 수출 계약의 첫 번째 인도 물량이다. 지난달 29일 경남 사천에서 출발해 제주와 필리핀 라오아그, 말레이시아 라부안을 거쳐 지난 1일 최종 목적지인 쿠안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라부안에서 쿠안탄으로 이동할 때는 KAI 조종사와 말레이시아 공군 제15비행대대 조종사가 함께 탑승했다.

이번에는 항공기가 목적지까지 직접 비행하는 '페리 비행(Air Ferry)' 방식이 적용됐다. 특히 275갤런 외부연료탱크를 처음으로 장착해 비행 가능 거리를 확대했다.

FA-50M은 말레이시아 공군의 전력 현대화 계획에 따라 기존 영국산 호크(Hawk) 108·208을 대체하기 위해 도입되는 항공기다. 공중전투와 지상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주야간 표적 식별·조준 장비인 스나이퍼 포드를 탑재해 원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강화다. 프로브 앤 드로그 방식의 공중급유 기능도 새롭게 적용해 기존 FA-50보다 작전 반경과 체공 시간을 늘렸다. 이를 통해 상시 경계와 원거리 정밀 타격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두 항공기는 말레이시아 공군의 최종 인수시험(FAT)을 거쳐 이달 말 공식 인수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FA-50M 운용을 위한 조종사와 정비 인력의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KAI는 성과기반군수지원(PBL) 사업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FA-50M 추가 18대 2차 사업과 KF-21 등 신규 후속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FA-50M 인도와 군수지원 체계 구축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KF-21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FA-50M의 말레이시아 공군기지 도착은 계약 체결 이후 양국이 함께 추진해 온 사업이 실질적인 납품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성공적인 인수와 후속 납품은 물론 안정적인 후속지원과 운용 협력을 통해 말레이시아 공군의 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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