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플러스시뮬레이션, "AI 모델링으로 신약개발 불확실성 줄일 것"

이두리 기자
입력 2026.11.04 16:41 수정 2026.11.04 16:41
이소진 에이플러스시뮬레이션 대표/사진제공=에이플러스시뮬레이션

신약 개발 과정에서 약물의 체내 움직임과 효과를 정량적으로 예측하는 '계량약리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소진 에이플러스시뮬레이션 대표는 "모델링 기술로 불필요한 임상시험을 줄이고, 보다 과학적인 근거로 임상을 설계할 수 있다"며 "특히 소아나 항암제 등 적정 용량 결정이 중요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에이플러스시뮬레이션은 2025년 설립된 계량약리학 모델링 및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이 대표는 미국에서 약학을 공부하고 임상약사로 근무한 후 계량약리학 모델링 분야 임상약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국내 계량약리학 전문기업 큐피터 창립 멤버로 활동했고, 에임스바이오사이언스에서 계량약리학팀을 이끌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 대표는 "근 10년간 국내 신약 개발 과정에서 다수의 모델링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축적된 경험을 AI 기술과 결합해 더 많은 연구자가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에이플러스시뮬레이션을 창업했다"고 말했다.

회사의 핵심 기술은 약동학·약력학(PK·PD) 모델링, 집단약동학(PopPK), 생리학적 기반 약동학(PBPK) 모델링 등과 AI·ML(머신러닝) 기반 예측 기술이다. 저분자 의약품, 항체의약품,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창립 1년 만에 제약·바이오 기업 10개사와 협력해 23개의 모델링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이 중 절반을 완료했다. 해당 결과는 임상 진입을 위한 용량 선정 근거로 쓰여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IND(임상시험계획) 자료 등으로 활용됐다. 항암제 개발 시 임상시험의 적정 용량 및 투여 간격을 검토하거나, 성인 임상자료를 기반으로 소아 환자의 적정 용량을 예측하는 연구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자사의 강점으로 '실제 신약개발 경험을 갖춘 계량약리학 모델링 전문가 조직'을 꼽았다. 그는 "단순한 모델링 결과 보고서 제출에 그치지 않고, 내부 의사결정 및 규제기관 미팅 등에 직접 참여해 임상약리학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에이플러스시뮬레이션은 비임상 데이터를 활용, 인간 약동학을 예측하는 AI 기반 플랫폼 '키넨트릭스(KINENTRIX)'를 개발했다. 지난 9월 국내 특허를, 10월에는 미국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관련 연구는 202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약물대사학회(ISSX)에서 2등상(Best Presentation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업계 흐름에 대해 "모델 기반 신약개발(MIDD)에 AI를 결합해 예측력을 높이는 시도가 활발하다"면서도 "생리학적·약리학적 원리 이해와 모델링 기술을 바탕에 두고 AI를 적용해야 임상 예측력과 분석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회사는 키넨트릭스의 약효 예측 모듈을 추가하고, 이후 이중항체 및 ADC 등의 바이오의약품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임상 설계부터 규제기관 제출 지원까지 연결되는 AI 기반 통합 모델링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문적 경험과 AI 기술을 결합해 신약개발의 불확실성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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