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오너가(家) 3세인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대대적인 인적 쇄신보다는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두고 전력 사업 호황에 따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LS그룹은 5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2027년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부회장 1명, 사장 1명, 부사장 1명, 전무 3명, 상무 9명 등 총 15명이 승진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구 신임 부회장은 2022년부터 LS전선 대표이사를 맡아 LS전선을 비롯해 가온전선, LS에코에너지, LS마린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업 구조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역대 최대 실적과 수주 성과를 달성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번 인사로 LS그룹의 오너 3세 경영 체제도 한층 강화됐다. 구 신임 부회장은 구자엽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LS그룹 오너 3세 중에서는 구본혁 인베니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4년 처음으로 부회장에 올랐다. 구 신임 부회장은 그 뒤를 이어 오너 3세 중 두 번째로 부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김형원 LS전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에너지 사업을 주도하며 수주 확대와 해저케이블 사업 성장을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신임 사장은 LS전선 안전경영총괄과 에너지경영총괄을 겸임한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재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외부 전문가 영입도 이뤄졌다. 최원진 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LS 경영전략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최 신임 본부장은 재정경제부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을 거친 경제·금융 전문가로 자본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LS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산업 정책과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사업 점검과 재무 전략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구본권 LS MnM 부사장은 LS엠트론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됐다. 조문기 E1 상무, 김병옥 LS마린솔루션 상무, 홍영호 LS머트리얼즈 상무 등 3명은 전무로 승진했다. 상무 승진자는 변정일 LS전선 이사, 김희중·구소희 LS일렉트릭 이사, 곽성석 LS MnM 이사, 고완 LS엠트론 이사, 전진만 E1 이사, 손태원 가온전선 이사, 오창호 LS메탈 이사, 김성직 GRM 이사 등 9명이다.
LS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대부분을 유임했다. 조직 안정을 유지하면서도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지고 미래 사업에 대비한 세대교체를 병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규 이사 선임 규모는 역대 최대로 확대했다. 특히 배터리 소재와 영구자석, 발전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을 담당하는 책임자들을 승진시켜 신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
신규 이사에는 △금동희·허회덕·이수길·박창훈(LS전선) △이상수·허영무(LS일렉트릭) △하상균·이충화(LS MnM) △정근붕·도승욱(LS엠트론) △박현창(E1) △이정민·구원경(인베니) △최준환(예스코) △권세진(가온전선) △박재현(LS메탈) △김태규(LS ITC) 등 17명이 선임됐다.
LS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해 조직 안정과 성장세 유지에 방점을 둔 인사를 단행했다"며 "사상 최대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