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학교 연기예술과는 올해 밀양공연예술제 대학극전에서 연출상을 수상한 데 이어, 거창세계대학연극제에서도 동상과 연기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수상의 영예를 안긴 작품은 중국 작가 사예린·리서우칭·야오밍더의 풍자극 '만약 내가 진짜라면'(장희재 번역, 구윤채 연출, 황태선 지도, 송선미 연기지도)이다. 지방 청년 '리샤오장'이 권력자의 아들을 사칭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통해 현대 사회의 모순과 인간의 욕망을 해학적으로 풀어냈다.
이번 무대는 알루미늄 사다리라는 단순한 오브제를 극적 장치로 적극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들의 움직임과 사다리의 배치를 통해 공간을 유동적으로 전환하며 장면의 역동성과 배우 간 앙상블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연출 기법을 선보인 구윤채(2학년) 학생이 밀양공연예술제 연출상을 받았으며, 주인공 리샤오장 역을 맡은 남효린(2학년) 학생이 거창세계대학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했다. 국내외 11개 대학이 본선에서 겨룬 거창세계대학연극제는 지난 19일 폐막했다.
김건표 대경대 교수는 "완성도 높은 기교보다는 연극전공 학생다운 창의적인 도전과 실험 정신, 성장 가능성을 무대에서 입증한 성과"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1997년 개설 이후 남양주 캠퍼스 시대를 열며 개설 30주년을 바라보는 대경대 연기예술과는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오는 9월 7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1차 모집에서 연기예술·극작·연출·예술경영 등 4개 전공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오는 29일에는 전국 30개 대학이 참여하는 '2026 한국대학 연극전공 입학정보 콘서트'를 성균관대, 젊은연극제 집행위원회와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