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노조가 4일 최근 불거진 '공연 티켓 실적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 "일부의 이해관계가 조직 전체의 피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면서 경영진에게 직원 보호 및 재발 방지책을, 경기도에는 객관적 사실과 원칙을 기준으로 중심을 잡아줄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아트센터지부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회사를 둘러싼 의혹 제기가 반복되며 대외 신뢰가 훼손되고 다수 직원이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정당한 공익제보와 객관적 조사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내부 자료가 무차별적으로 흘러 들어가 조직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는 상황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경기아트센터 임직원들이 지난달 열린 경기도무용단 공연 유료 티켓 600장을 권종을 임의로 변경해 장당 1000원에 결제하는 등 실적을 부풀린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관리 감독기관인 경기도 역시 관련 감사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번 사태 이면에 특정 세력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가능성을 경계했다. 자리나 권한, 오랜 관행을 둘러싼 일부의 이해관계나 기존 질서 변화에 대한 반발이 '제보' 뒤에 숨어 조직을 흔들고 있다면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사실로 확인된 잘못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지되, 근거 없는 의혹으로 명예를 훼손한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진을 향해서는 근본적인 쇄신을 요구했다. 조사 과정에서 개별 직원에게 부당하게 책임이 전가되지 않도록 보호책을 마련하고, 잘못이 확인될 경우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진과 이사회, 노조가 참여하는 노사협의체 구성도 공식 제안했다.
경기도에는 엄정한 사실 확인을 당부했다. 노조는 "일부의 이해관계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조직 전체를 흔드는 방식이 존재한다면, 관리 감독기관인 경기도가 결과적으로 이에 동조하거나 이를 용인하는 것으로 비쳐질 것"이라면서 "어떤 기관장이 부임하더라도 같은 문제는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번 사태에 대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해 온 다수의 직원들"이라면서 "잘못은 바로잡되 의혹만으로 사람과 조직을 혼란에 빠트리는 일이 반복되지 않기 바란다. 더 이상 사적 이해관계 때문에 조직 전체와 선량한 직원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