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 금속부품 도장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순식간에 확산한 연기로 인해 진화에 나선 소방관 다수가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관 중 한 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화재 현장 브리핑에서 소방 당국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서 연기가 순식간에 확산해 출입구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로 인해 화재 진압에 투입된 소방대원 다수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방청 및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8분쯤 지상 5층 규모(연면적 1477.98㎡) 금속부품 도장공장 3층 세척실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5분 만인 오전 8시43분쯤 현장에 도착해 진화 작업을 시작했으나, 내부 위험물 연소와 함께 유독성 연기가 급격히 건물 전체로 퍼졌다. 소방 당국은 연소 확대 우려로 오전 8시5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9시9분 대응 2단계로 상향해 진화에 나섰다.
불길은 화재 발생 약 1시간43분 만인 오전 10시21분 초진에 이어 오전 11시께 완전히 진압됐다. 진화 작업에는 소방관 등 인원 102명과 장비 50대가 동원됐다.
이 과정에서 소방공무원 5명과 공장 관계자 2명 등 7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특히 진화를 위해 공장 내부로 진입한 소방대원들이 짙은 연기 속에 고립되고 연기를 흡입하면서 인명피해가 확대됐다. 다친 소방관 중 한명은 심정지 상태로 이송되는 중상을 입었으며, 또 다른 대원은 의식장애 증상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소방관 3명은 오심과 호흡곤란 등 경상을 입었다. 공장 관계자 2명도 화상과 연기 흡입으로 경상을 입고 치료받고 있다.
공장 내부에는 제4류 위험물인 인화성 액체가 보관돼 있어 연기 발생량이 급격히 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3층 세척실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도 관계기관에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