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시모집에서 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학생부교과전형에 상위권 수험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내신 1·2등급 지원자 비중은 4명 중 1명 수준이었다.
진학사가 28일 2026~2027학년도 수시모집 '점수공개 서비스'에 실제 지원 대학을 입력한 수험생 가운데 지거국 9개의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를 분석한 결과(메디컬 계열 제외), 제주대를 제외한 8개 대학에서 지원자의 평균 내신등급이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7학년도 지거국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의 평균 내신등급은 인문계열 3.61등급, 자연계열 3.68등급이었다. 지난해 인문계열 3.78등급, 자연계열 3.83등급보다 각각 0.17등급, 0.15등급 높아졌다. 통합계열도 3.88등급에서 3.55등급으로 0.33등급 상승했다.
대학별로는 제주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에서 인문·자연계열 지원자의 평균 내신등급이 모두 올랐다. 상승 폭은 인문계열 0.04~0.29등급, 자연계열 0.13~0.28등급이었다. 통합계열 역시 비교 가능한 7개 대학 모두에서 평균 내신등급이 상승했다.
상위권 지원자 비중도 확대됐다. 9개 지거국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 가운데 내신 1·2등급 비중은 지난해 20.5%에서 올해 26.3%로 5.8%포인트(P)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인문계열은 내신 1·2등급 비중이 20.4%에서 24.4%로, 자연계열은 20.8%에서 26.2%로 각각 늘었다. 통합계열은 19.2%에서 33.0%로 13.8%P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의 지역대학 육성과 지방국립대 무상 등록금 정책에 대한 기대가 지원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진학사가 수시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지거국 지원자의 41.8%는 등록금 지원 정책이 지원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거국 교과전형에서 평균 내신등급과 상위등급 지원자 비중이 함께 높아진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정부의 지역대학 육성 정책과 등록금 지원에 대한 기대가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위권 지원자가 늘어난 만큼 최종 합격선 변화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다만 실제 합격선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와 추가합격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