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나주시가 관리하는 관제 CC(폐쇄회로)TV)와 차량인식 CCTV가 고장이 나도 제때 수리·교체 되지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교체 중인 관제 시스템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생겨 시민 안전과 치안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시에는 2490여대의 관제 CCTV, 주요 도로 88개 차로에 58대 차량인식 CCTV가 설치돼 있다.
현재 관제 CCTV 32대는 노후, 낙뢰, 통신 불량, 인입전기 불량, 이설 등으로 관제가 불가능하다. 주요 도로인 국가지원지방도 49호선 내 차량인식 CCTV 일부도 정상 작동되지 않고 있다. 해당 도로는 나주 빛가람동을 지난 광주 광산구와 장성군을 거쳐 서해안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요충지다.
나주시는 10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부터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 시스템 교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 교체된 시스템에서 녹화 영상이 끊기는 등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CTV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관제 시스템이 새로 교체됐지만, 녹화 영상 복사에만 2시간 량 소요된다. 촌각을 다투는 사건의 경우 골든 타임을 놓칠 우려가 있다.
이와 관련 나주시 재난안전과장은 "우리도 애로사항이 많다. 예산을 마음대로 갖다 쓸 수 없다"며 "내년 본예산에 편성해 노후 CCTV 교체를 바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관제 CCTV와 차량인식 CCTV는 시민 안전이나 범죄예방, 범인 검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나주시에서도 최근 왕곡면 부부 살인 사건 범인 검거 등에서 CCTV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행정안전부 고시인 지방자치단체 영상정보처리기기 통합관제센터 설치·운영에 관한 고시와 매뉴얼에 따르면, 방범 및 재난 관리 목적의 CCTV 시스템은 24시간 365일 상시 중단 없이 운영되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한다.
시민 이 모씨도 "안전 재난 대비에는 '예정'이 있을 수 없으며, 문제가 생기면 즉시 조치해야 한다"며 "나주시도 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