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사원장 "국민이 신뢰하는 감사원으로 거듭나야"

김성은 기자
2026.08.28 18:07

[the300]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호철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개원 78주년 감사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08.28.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김호철 감사원장이 윤석열 정부 당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통계조작 의혹,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의혹 등 감사 진행하는 과정에서 강압, 회유, 위법한 디지털 포렌식 등이 이뤄진 데 대해 "국민들과 공직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28일 감사원 대강당에서 열린 개원 78주년 '감사의 날' 기념식에서 "과거를 떨쳐내고 '국민이 신뢰하는 감사, 바로 서는 감사원'으로 힘차게 거듭나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4월 국회 국정조사에서 통계 및 서해 감사와 관련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곧장 TF를 발족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전날(27일)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김 원장은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 엄중 조치하겠다"며 "감사의 최종 소비자는 주권자인 국민이고 그 결과는 국민의 편익 증진으로 귀결돼야 한다. 단순 지적이나 책임 추궁이 아닌 행정 현실에 기초한 원인 분석과 대안 제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이날 감사원은 또 지난 2월부터 추진한 감사운영기조 수립을 위한 전략 태스크포스(TF)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감사원 운영기조와 조직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감사원은 새 운영기조에 따라 감사 사항 선정부터 감사 결과 처리까지 감사 전 과정을 국민 편익 중심으로 재구조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감사사항 선정 과정에는 국민참여 제도를 도입하고, 감사 과정에서도 단순한 문제 지적이나 책임 추궁보다 현장의 문제 해결과 대안 제시에 집중한다.

새 운영기조에 맞춘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기후환경위기에 대한 중장기적 감사를 담당하는 '기후환경감사국'을 신설하고 선관위 참정권 침해 사태와 수사권·기소권 분리 등을 고려해 수사기관·헌법기관 전담 감사 조직을 확충한다.

감사증거 검증과 품질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심의실을 개편하고 국민참여 감사계획과 감사결과 국민편익 분석, 인공지능(AI) 감사기반 구축 등을 담당할 '전략기획관'도 신설한다.

또 감사위원회 심의 지원을 위해 조정담당관을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확대하는 한편 재심의 업무의 독립성을 고려해 해당 부서는 사무총장 직속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김 원장은 "향후 4년간 감사원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감사 운영 전반에 체계적으로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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