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접 5.8만' 베일 벗은 김민석표 민주당TV…"첫방 성공적, 장기흥행은 글쎄"

김효정 기자
2026.09.01 13:28

[the300]김민석, 실시간 댓글 확인하며 당원들과 소통 시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메가성장특별위원회 1차회의에서 밝게 웃고 있다. 2026.08.31.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확대 개편한 '민주당TV'가 아침 프로그램 '민티07' 첫방송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생방송 첫 게스트로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출연한 가운데 동시 시청자 수가 5만명을 넘어서는 등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지만 차별화되지 않은 내용과 관제방송의 한계 때문에 장기흥행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TV는 1일 오전 7시 민티07 파일럿 생방송을 선보였다. 1부에는 김 대표가 단독으로 출연해 방송의 방향성과 민주당 10개 특별기구인 '메가텐'을 소개했다. 2부에서는 김 대표와 함께 불금정치골목민생단 간사 이훈기 의원, 1030청년정책단 공동단장 전은수 의원, 강수영 변호사가 대담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당이 하는 일과 그 기조를 매일 저희가 책임있게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고 시작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소박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며 "저보다는 저희 당의 많은 의원님들과 다른 얼굴들의 당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방송의 방향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실시간 댓글을 읽으며 당원들과 소통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는 방송 초반 '마이크 소리가 작다'는 반응에 마이크 거리를 조절하며 수음 상태를 확인했다. 진행자가 '지루하다' '졸리다' 등의 반응이 올라온다고 하자 김 대표는 "저는 일관되게 어디 나가면 졸리다는 반응이 나오기 때문에, 앵커님이 안 졸리게 해 달라"고도 말했다.

시청자들의 '당원교육을 받는 것 같다'는 반응에는 "민티가 갖는 재미는 통상적인 재미가 아니라, 내용이 정확하면 그것이 재미일 것"이라며 "공부하는 정치가 최고의 정치고 공부하는 정당이 최고의 정당이라고 본다. (민티07이) 공부하는 느낌을 주는 방송이라면 민주당으로서는 최고의 찬사가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날 총 37분간 진행된 생방송은 합계 5만8000명의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방송 후 SNS(소셜미디어)에 "민티 첫방 관심 감사하다. 2만이면 대박이라는 예상을 훌쩍 넘은 합계 5만8000명 동접(동시접속자수). 민주당의 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민티07과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을 의식한 듯 "전성기는 아직 한참 남았다. 상승만이 민티의 미래"라며 "민티의 경쟁 대상은 오직 민티뿐"이라고도 했다. 같은 날 동시간대 방송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20만명 안팎의 실시간 시청자가 몰렸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성공적인 첫방송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 대표와 함께 2부에 출연한 이훈기 의원은 SNS에 "오늘 민티07 첫 방송은 좋아요 5만6000, 최고 접속자 수 5만5000을 기록했다"며 "민티07의 힘찬 출발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고 썼다. 김현 민주당 의원도 "민주당TV 개국을 축하한다. 민주당원을 교과서, 좋은 강의, 가짜뉴스 잡기 등 바람을 담아 착착착"이라며 "자체방송국 필요하다고 강조해온 오랜 숙원사업이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다만 당의 공식 채널인 만큼 첫방송의 흥행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제기됐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 동시접속자 수가 5만5000명이라는 것은 많이 본 것"이라면서도 "처음에는 관심이 집중되니까 당원들이 많이 보겠지만, 관제방송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제약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 한계들 때문에 장기흥행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동시접속자 수 5만명은 성공적이지만 언론과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린 만큼 '오픈빨'이 있었을 것"이라며 "촌각을 다투고 볼 정도의 정보가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칫하면 민주당 출입기자들만 보는 방송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당분간 방송에 고정 출연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김성태 전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TV 이야기를 듣고 생각난 게 옛날 극장에서 영화가 시작되기 전 의무적으로 틀어주던 '대한뉴스'였다. 그건 보기 싫어도 다 봐야 된다"며 "그런 식의 발상과 인식을 가지고 시작하기보다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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