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사건의 '공소취소' 문제를 둘러싸고 범여권 내부 충돌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재판 재개시 2심 유죄 가능성을 제기하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존재감 확인용"이라며 곧바로 맞받아쳤다.
송 의원은 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최근 조 원장이 SNS(소셜미디어)에 '2심 판결에서 유죄가 내려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힌 데 대해 "자기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조 원장이 자기 정치를 위해 민감한 문제에 대해 정치적 메시지를 냈다는 취지의 비판이다.
앞서 조 원장은 전날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대법원의 법리가 다시 뒤집어지지 않는 한, 이 대통령 임기 후 재개될 2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공소취소를 추진하는 민주당을 향해선 "정치적·법적으로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 의원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취임 후 '수사지휘권 발동을 통한 공소취소' 관측에 대해 선을 긋고 논란 진화에 나섰다. 송 의원은 "현행 형사소송법상 2심 판결 전에 공소취소를 할 수 있지만 이미 검찰이 항소한 상태라면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조사 결과 증거 조작 등이 드러나면 법에 따라 처리할 사안이지 무리해서 추진할 일은 아니라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하게 돼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표명 요구에는 "때가 올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민심을 워낙 잘 수용하고 변화하는 능력을 갖춘 분"이라고 적극적으로 엄호했다.
한편 야당인 국민의힘은 여권 내부의 파열음을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SNS에 조 원장의 '낭패' 발언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의 레임덕이 본격화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확히 넉 달 전에는 '이 대통령 사건에 대한 공소취소는 마땅하다'고 말씀하신 분이라 조금 당혹스럽긴 한데, 이분이 상황에 따라 말을 뒤집고 바꾸는 일이야 워낙 익숙하다 보니 그냥 그러려니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