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아이티'서 출근 중 갱단에 한국인 2명 납치…한 달만 석방

조성준 기자
2026.09.02 15:23

[the300]
지난 7월31일 현지 韓 기업인 2명 출근 중 무장 괴한에 납치
아이티, 2005년·2021년 한국인 피랍사건 발생 전력

(보스턴 로이터=뉴스1) 한민아 수습기자 = 2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한 건물에 미국과 아이티 국기가 걸려 있다. 2026.08.2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카리브해에 위치한 중남미국 아이티에서 갱단에 납치됐던 우리 국민 2명이 무사히 석방됐다.

외교부는 2일 언론공지를 통해 "현지시간 지난 7월31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갱단에 납치됐던 현지 우리 기업 직원 2명이 모두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다.

피랍자 두 명 중 한명은 지난달 8월18일 먼저 석방됐다. 이후 나머지 한 명은 지난 1일 오후 석방됐으며, 이들의 건강은 모두 양호한 상태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아이티를 관할하는 주도미니카공화국대사관에 관련 신고가 접수된 후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했다"며 "이후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해 아이티 경찰 등 관계 당국 및 현지 우방국 외교단 등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피랍자들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피랍자 2명은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던 우리 기업인들로 출근길에 무장 괴한에 납치됐다. 납치 후 수 시간 뒤 납치범은 피랍된 우리 국민 중 한 명의 휴대폰을 통해 연락해 몸값을 요구했다.

이들이 피랍된 후 지난달 1일 외교부 본부에서는 김진아 제2차관 주재로 본부공관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이어 2일 오전에는 라이나포르뱅 아이티 외무종교부 장관과 김 차관이 통화를 갖고 우리 국민의 안전하고 신속한 석방을 위한 아이티의 협조를 당부했다.

아이티에서는 2005년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기업인이 출근길에 납치되고, 3일 만에 석방됐다. 이어 2021년에는 우리 국민 선교사와 외국인 3명이 함께 납치돼 17일 만에 석방된 바 있다.

아이티는 2024년 5월부터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돼 있어 아이티에 체류하기 위해서는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가 필요하다. 피랍됐다 석방된 우리 국민의 경우 현지에서의 기업 활동을 위해 여권 사용 허가를 받아 체류하고 있었다.

외교부는 "이번 피랍 사건 발생 직후, 우리 국민에 대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에게 안전 지역으로 이동할 것과 불필요한 외부 이동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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