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정권 용비어천가", "국민 기만극"이라며 일제히 비판했다. 민주주의와 혁신, 민생을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입법 독주와 인사 논란, 재정 확대 등에 대한 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서 김 대표가 '현실 가능한 개헌 추진'을 언급한 데 대해 "민주당이 정말로 개헌을 하고 싶다면 야당이 아니라 대통령부터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연임 불가' 선언만 하면 된다"며 "김 대표가 '연임 불가' 선언을 받아오면 개헌의 1등 공신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헌이 아니라 민생이 먼저"라며 "'ETF(상장지수펀드) 특검', '제주실종사망사건특검'부터 실시하자. 검찰 해체하기 전에 경찰 개혁 먼저 하자"고 했다.
김 대표의 연설 전반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리송하다"며 "'부동산 지옥'과 '주가 폭락'에 대해서는 한마디 사과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자화자찬으로 시작해 이재명 대통령 찬양으로 끝난 정권 용비어천가였다"며 "민생은 구호에 그쳤고 반성은 실종됐으며 협치라는 말 뒤에는 야당을 향한 겁박이 숨어 있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는 '민주주의 황금시대'를 열겠다고 했지만 국민이 목도하는 현실은 거대 의석을 앞세운 입법 독주, 사법부 흔들기, 검찰에 이은 경찰 개편까지 권력의 견제장치를 하나씩 허무는 이재명 권력 독주시대"라고 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배추농사 시즌2 연설이자 새천년NHK 시즌2 연설"이라며 "역대급 언행불일치로 점철된 국민 기만극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지난달 27일 강신성씨를 당대표 특보로 임명한 점을 두고는 "인사가 만사라더니 '스폰서가 만사'냐, '공범만사'냐"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김 대표가 "미래대응기금을 정부의 쌈짓돈처럼 쓴다면 저부터 반대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이미 포퓰리즘 사업으로 가득 찬 미래대응기금에 함께 반대하겠다는 뜻이라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심성·현금성 사업부터 국회 예산심사에서 함께 걷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도 "오늘 대표연설에서 위험한 과대망상과 뻔뻔한 말 바꾸기가 셀 수도 없다"며 "대통령도, 대표도 신뢰가 없으니 무슨 말을 믿겠느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