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국힘, 사적 서클…보조금 따라 상향식 공천 법제화"

박상곤 기자, 정경훈 기자
2026.11.03 11:31

[the300]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1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두고 "사적 서클처럼 운용돼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당권을 잡은 사람의 의중에 따라 공천 결과가 달라지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국고보조금을 받는 정당의 상향식 공천을 법제화하자고 제안했다.

한 의원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지금 양당은 여러 공포심에 사로잡혀 역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한 의원과 김기현·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한 의원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당권은 무조건 잡아야 한다. 우리 당의 구성원끼리만 정하면 된다'는 식의 사적 서클처럼 정당이 운용돼가고 있다"며 "그러나 정당은 (국민) 여러분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실상 이건(정당) 공기업이다. 당비보다 (국민) 여러분이 내는 세금이 훨씬 더 많이 당 운영에 쓰여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기업을 몇몇 사람이 좌지우지하게 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정당 자체가 공화정의 정신을 따르지 않고 있는데 민주당을 보고 왜 민주공화정을 무너뜨리느냐고 말해도 소용없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국민의힘 복당 여부에 대해 한 의원은 "제가 당으로 들어가느냐 마느냐 매번 지루하게 말이 많이 나오지 않느냐. 그 이유도 결국 정당구조 문제"라고 했다.

한 의원은 "누가 당권을 잡든 당과 국민의 승리를 위해 당선될 수 있는 사람이 공천되는 구조가 있다면, 누가 당으로 들어오고 당권을 잡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의 왜곡된 구조는 누가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 국민께 나서지 못할 이상한 사람들이 나설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고 있다"고 했다.

한 의원은 "공천에 대한 공포와 극단적 팬덤정치로부터 배제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공포를 이겨내야 하는 것이 정당개혁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으로부터 돈을 받아 운영되는 정당에 있어 보조금의 일정정도에 따라 상향식 공천을 법제화하는 것을 제안한다"며 "양당 텃밭이라고 하는 지역에서는 예외를 적용할 여지를 사전에 법제화하는 것도 정당과 정치를 개혁하는 방안"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윤상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한편 이날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김기현 의원은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내는 자는 흥한다"며 "국민의힘이 길을 여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뺄셈의 정치가 아니라 덧셈과 곱셈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보수 진영의 최대 화두는 대통합"이라며 "오동석(오세훈·한동훈·이준석) 연대로는 부족하다. 오동석장(오동석+장동혁) 연대가 돼 보수 빅텐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도 보수 대통합의 플랫폼을 여는 리더십을 전개해주길 원한다"고 했다.

이날 한 의원 토론회에는 주호영·신성범·이만희·김석기·박정하·조은희·권영진·배현진·박정훈·한지아·고동진·안상훈·김건·우재준·서명옥·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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