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청와대는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양국간 신뢰 관계를 강조하고 미국 행정부, 의회와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5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취약계층 지원을 포함한 민생 관리와 국민경제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오늘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미 중간선거 관련) 내용은 다뤄지지 않았다"면서도 "한미동맹은 70년 이상 미국의 초당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굳건히 발전해 온 관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 선거결과가 한미 동맹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본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 따른 정치지형 변화 등을 분석하면서 미국 행정부와 의회 측과도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미간 통상 현안인 대미투자 등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한미 양국 간 합의 사항을 토대로 대미전략 투자를 지속 추진해 나가되 개별 사업은 국익 최우선의 원칙 하에 상업적 합리성과 관련된 절차에 따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탈환하는 압승을 거뒀다. 외신은 이번 선거 결과를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에 빗대 '블루웨이브' 또는 '블루쓰나미' 등으로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의 관세정책과 이란전쟁의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고 생활비 부담이 한계치에 다다르자 성난 민심이 표심으로 분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미 중간선거 결과를 의식한 듯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각별한 민생관리를 당부하고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을 위한 성장방식의 대전환을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어려운 국민들의 삶을 조금 더 세심하게 챙겨봐야겠다"며 "올해는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기름값, 물가불안 때문에 취약계층의 겨울나기가 예년보다 더 힘겨워질 가능성이 많다. 형편이 어려운 국민들의 난방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 수 있게 기존 지원 제도를 한번 새롭게 점검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복지 사각지대의 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필요한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특히 쪽방촌이나 고시원같은 주거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과 한파 대책 역시 빈틈없이 챙겨봐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복지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찾아가는 것"이라며 "제도를 잘 모르거나 복잡한 절차 때문에 필요한 국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국민이 없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 대한민국 경제가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도약을 이루려면 성장 방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수출 증가가 내수 회복으로 이어지고 일부 산업과 대기업의 성장 실적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국민 경제 선순환을 만들어가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성장 주역을 끊임없이 길러내 더 크고, 더 강하고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다면 누구나 자유롭게 창업에 도전하고 또 실패해도 언제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나가야 한다. 유망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금융과 기술 판로 개척에 다층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특히"성장이 일자리로 이어지지 못하는 현재 상황에서 다양한 경제 주체들이 직접 새로운 산업, 기업, 시장을 만들어내는 창업사회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대한민국이 거대한 창업 인큐베이터가 돼 국민 모두가 성장의 주체가 되는 국민 창업 시대로 나아가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