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복당론' 재점화...선 그은 장동혁 "대여투쟁에나 앞장서라"

민동훈 기자
입력 2026.11.06 13:25 수정 2026.11.06 14:13

[the300]
張 "정부·여당과 싸워도 24시간 부족" 윤상현·김태호 정면 비판
중진 일각서 '오동석장' 연대론..한동훈 "복당은 민심과 순리대로"

(서울=뉴스1)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부터)와 오세훈 서울시장,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더그랜드 롯데 호텔에서 ‘AI, 성장의 판을 바꾸다’를 주제로 열린 중앙포럼에 참석해 나란히 서 미소 짓고 있다. (중앙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동훈 무소속 의원 복당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지층만 분열시키고 민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태호·윤상현 의원 등이 보수 통합을 위해 한 의원의 복당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장 대표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장 대표는 6일 오전 매일신문 유튜브에서 한 의원의 복당을 요구하는 중진들의 움직임과 관련해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며 "정부·여당과 이런 이슈들을 가지고 싸워도 24시간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국회 예산 심사와 미래대응기금, 여권의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 추진 등을 국민의힘이 집중해야 할 현안으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예산이 있고, 미래대응기금도 심각한 문제"라며 "경험이 많고 오랫동안 싸워온 중진들이 대여투쟁에 앞장서서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1.03. ks@newsis.com /사진=김근수

한 의원의 복당론을 제기한 중진들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국정감사가 끝나고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고 지지율도 회복하니까 다시 당내 문제에 천착한다"며 "대통령의 공소취소 특검을 규탄하고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날 갑자기 당내 문제를 꺼내는 것이 과연 대여투쟁에 도움이 되는지, 시기적으로 적절한지"라고 반문했다.

특히 "대여투쟁에 앞장서서 초·재선 의원들을 이끌어야 할 중진들이 맡아야 할 역할에 부합하는 것인지 당원들이 지켜보면 많이 답답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SNS(소셜미디어)에 "한동훈 전 대표의 전격 복당을 대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헌정 질서가 흔들리는 이때, 분열은 무능이고 통합은 책무"라며 "중진들이 앞장서고 지도부가 결단해야 한다. 한 전 대표도 통합의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고 밝혔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 진영의 통합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일각에서는 오동석(오세훈·한동훈·이준석) 연대라고 하지만, 오동석에 장동혁까지 다 함께 가는 오동석장 연대, 이것이 바로 BTS 연대"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장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가진 예산정책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와의 정치적 연대 가능성에 대해 "다가오고 있는 양대 선거 총선과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당내 갈등과 분열을 최소화하고 통합의 방향으로 화합의 방향으로 당이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여부에 대해서는 "무슨 일이든 절차와 방식이 중요하고 당내 구성원 공감대 형성이 전제될 때 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울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이러한 국민의힘 내 기류와 관련해 한 의원은 당분간 무소속 의원으로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의원은 전날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복당 시점을 묻는 질문에 "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미 상식적인 보수 진영의 큰 축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국은 민심과 순리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자신의 복당을 둘러싼 당내 논의가 공천을 둘러싼 이해관계와도 맞물려 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한동훈이 총선을 앞두고는 꼭 필요하다고 얘기하면서도 시기상조라고 하는 이유는 공천에 있어서 공포심이 커지거나, 과실을 나누기 싫고 변수를 만들기 싫기 때문 아니냐"고 했다.

장 대표 측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연대는 추진하면서 자신을 배제하려 한다는 이른바 '이오제한'에 대해서는 "좋은 정치는 정치인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그걸 한번 깊이 새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팀플레이가 부족하다는 지적에도 "팀에서 방출한 사람에게 팀플레이가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정치인은 국민과 팀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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