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비 유튜버 박위(39)가 KTX 하차 중 겪은 낙상 사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가 논란이 된 가운데 현직 기관사도 비판에 가세했다.
철도 기관사로 일한다는 누리꾼 A씨는 최근 박위 사과문에 남긴 댓글에서 현장 근무자가 사용하는 장비와 업무 방식을 설명했다.
그는 "역무 직원이나 사회복무요원들은 역에 보급되는 휠체어 리프트를 사용할 뿐"이라며 "혹시라도 탑승 중 리프트가 붕 뜨는 현상을 막기 위해 발로 잡아가며 일하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도 고의가 아니라 리프트가 뜨는 현상을 막는 와중 발생한 우발적인 사고임이 명백하다"면서 "탓을 하고 싶거든 안정적이지 못한 장비 탓을 해야지, 왜 현장에서 애쓰는 사람을 담그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사회복무요원들이 몸이 아프거나 불편한 부분이 있어도 불만 내색 없이 성실히 일한다고 강조했다. A씨에 따르면 철도역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은 근무 특성상 밤낮을 바꿔가며 교대근무까지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박위 사과문이 성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어영부영 넘어가려는 모습은 그간 박위씨가 보인 모습이 위선이 아니었는지 의심하게 한다"며 "제대로 형식을 갖춰 사과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위는 지난 14일 KTX 하차 과정에서 낙상 사고를 당했다며 해당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해 논란이 됐다. 영상엔 박위가 탄 휠체어 바퀴가 사회복무요원 발에 걸리면서 그가 휠체어에서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사회복무요원은 현장에서 박위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위는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제대로 된 안전교육 필요성을 당부했다. 이후 '근무자 실수를 공론화하는 건 과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자 박위는 영상을 내린 뒤 사과했다.
박위는 2014년 5월 건물 추락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인턴 중인 회사의 정규직 전환 소식에 친구들과 파티를 열고 술을 마시다 건물 2층 높이에서 떨어져 신경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위는 그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장애 인식 개선과 재활 정보 등을 전달해 왔다. 한때 구독자 101만명을 보유하기도 했으나 이번 논란으로 구독자가 이탈하면서 100만 유튜버 타이틀을 잃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