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비' 더크로스 김혁건, '박위 논란'에 소신 밝혔다

박다영 기자
2026.08.24 19:35
그룹 더크로스 김혁건(45)이 장애인 유튜버 박위의 KTX 낙상 사고 영상 논란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 사진=김혁건 인스타그램

그룹 더크로스 김혁건(45)이 장애인 유튜버 박위의 KTX 낙상 사고 영상 논란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김혁건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체적인 핸디캡을 드러내지 않고 음악과 연주만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혁건은 2012년 교통사고로 경추 손상에 따른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재활을 거쳐 노래를 부르게 됐고 개인 채널을 통해 팬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있다.

그는 "유튜브 영상을 만들 때도 휠체어가 굳이 보이지 않도록 한다"며 "제 채널은 구독자 수가 적지만 장애를 이유로 동정이나 특별한 관심을 얻어 구독자를 늘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연주하고 그 음악을 통해 여러분과 나누며 함께 공감하는 순간들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적었다.

김혁건은 "최근 한 장애인 유튜버를 둘러싼 논란을 보았다"고 박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장애를 당당하게 드러내고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모습 역시 분명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저를 비롯한 많은 중증 장애인들에게는 자신의 장애를 세상 앞에 당당히 드러내는 일이 때로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앞으로 장애인을 돕지 않겠다', '도와줄 필요 없다'와 같은 댓글들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서울이라는 곳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장애인 콜택시부터 지하철 편의시설, 활동지원서비스까지. 그 많은 도움들이 없었다면 최중증 장애인들은 매일을 살아가기 어렵다. 이러한 도움들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썼다.

그는 이어 "이번 논란으로 인해 모든 장애인이 폄하되거나 사회적 인식이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저 역시 사회와 주변에서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들께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겠다. 그리고 이번 일로 인해 서로에게 너무 큰 상처와 절망이 남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위는 지난 14일 KTX 하차 과정에서 낙상 사고를 당했다며 해당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해 논란이 됐다. 영상엔 박위가 탄 휠체어 바퀴가 사회복무요원 발에 걸리면서 그가 휠체어에서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사회복무요원은 현장에서 박위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위는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제대로 된 안전교육 필요성을 당부했다. 이후 '근무자 실수를 공론화하는 건 과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자 박위는 영상을 내린 뒤 사과했다.

박위는 2014년 5월 건물 추락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인턴 중인 회사의 정규직 전환 소식에 친구들과 파티를 열고 술을 마시다 건물 2층 높이에서 떨어져 신경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위는 그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장애 인식 개선과 재활 정보 등을 전달해 왔다. 한때 구독자 101만명을 보유하기도 했으나 이번 논란으로 구독자가 이탈하면서 100만 유튜버 타이틀을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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