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146만원 직장인, 6년만 22억 모았다..."부동산+'이것' 투자"

전형주 기자
2026.09.02 05:38
공무원 임용시험을 준비하다 중소기업에 취업한 직장인이 6년 만에 20억원대 자산가가 된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쩐문가' 캡처

공무원 임용시험을 준비하다 중소기업에 취업한 직장인이 6년 만에 20억원대 자산가가 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쩐문가'에는 직장인 투자자 김동면씨가 출연해 자신의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6년간 공무원 임용시험에 매달리다 실패한 뒤 중소기업에 취업했다는 김씨는 첫 월급으로 146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수당을 포함해도 200만원 안팎이었다.

그는 급여의 80%를 먼저 투자 통장으로 옮기고, 나머지를 고정비와 변동비 통장에 각각 10%씩 나눠 썼다. 알뜰폰을 이용하고 도시락을 싸 다니며 한 달 식비도 20만원 이내로 줄였다. 이렇게 2년간 모은 돈에 퇴직금과 대출을 보태 종잣돈 1억1000만원을 마련했다.

김씨는 "월급이 들어오면 80%를 투자 통장에 강제로 넣었다"며 "남은 20% 안에서만 생활하는 방식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투자 대상은 수도권 아파트와 미국 주식이었다. 한국 가계 자산은 부동산, 미국 가계 자산은 금융자산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 착안해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와 S&P500 등 미국 대표 지수에 나눠 투자했다.

가격이 크게 떨어질 때 매수 규모를 늘리는 이른바 '최대 낙폭(MDD)' 전략도 활용했다. 김씨는 S&P500의 과거 흐름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한 차례씩 약 14% 하락하는 구간이 나타났다며 낙폭이 이를 넘어설 때마다 투자금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쩐문가' 캡처

테슬라 주가가 고점에서 50%, 비트코인이 48%가량 떨어졌을 때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후 가격이 전고점을 회복하면서 100% 안팎의 수익을 냈다고 했다.

평소에는 자산의 60%를 주식, 40%를 채권과 금에 배분했다. 주가가 폭락하면 채권과 금을 팔아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고, 시장이 회복하면 다시 원래 비중으로 되돌리는 방식이다.

부동산은 갭투자로 아파트 4채를 운용했다. 2년마다 오른 전세보증금은 가격이 떨어진 미국 주식과 가상자산에 넣고, 주식에서 얻은 수익은 다시 부동산에 투자했다.

매수 기준도 정해뒀다. 지역 내 가격 상위 30%에 들면서 500가구 이상인 역세권 아파트를 골랐다. 거래가 쉽지 않은 1층과 꼭대기층, 역에서 먼 단지와 소규모 '나홀로 아파트'는 피했다.

김씨는 자신의 투자법이 새로운 전략은 아니라며 "투자 서적 100여 권을 읽으며 워런 버핏과 존 보글 등 유명 투자자의 원칙을 따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재현 가능성"이라며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여러 투자자가 실패를 거쳐 남긴 원칙을 활용한 덕분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갭투자는 집값과 전셋값 상승을 전제로 대출과 임차보증금을 활용하는 고위험 투자다. 집값·전셋값 하락이나 금리 상승이 겹치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거나 투자자가 파산할 위험이 있다. 주식과 가상자산 역시 과거의 평균 낙폭이나 회복 패턴이 앞으로도 반복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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