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게이트 당시 가해자들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규근 총경(57)이 정년을 1년가량 남겨두고 명예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뉴스1·뉴시스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1팀장으로 근무해 온 윤 총경은 지난달 31일 자로 명예퇴직했다. 윤 총경은 계급 정년을 1년가량 남겨뒀으나 본인 의사에 따라 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경은 2019년 버닝썬 사태 당시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를 비롯한 연예인들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사실이 드러나 경찰과 버닝썬 관계자 간 유착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그는 승리 등이 차린 주점의 단속 내용을 알려준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코스닥 상장사인 큐브스(현 녹원씨앤아이) 정모 전 대표가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하는 대가로 주식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기소됐다.
윤 총경은 또 정 전 대표가 건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와 정 전 대표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삭제하도록 한 혐의(증거인멸 교사)도 받았다.
1심은 이들 혐의를 모두 무죄로 봤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자본시장법 위반과 증거인멸 교사 중 일부를 유죄로 판단했다. 대법원 역시 일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2000만원과 추징금 319만원을 확정했다.
경찰청은 2021년 12월 징계위원회를 열고 윤 총경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후 서울지방경찰청 치안지도관, 서울송파서 범죄예방대응과장 등을 거친 윤 총경은 별도 승진 없이 총경 계급으로 경찰 생활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