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달러 동전 나왔다..."액면가 보다 비싼 1개에 3300원"

이재윤 기자
2026.09.03 05:31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1달러짜리 주화가 판매를 시작했다./사진=미국 조폐국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1달러짜리 주화가 판매를 시작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조폐국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간 건국 250주년 기념 1달러 주화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주화 앞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옆얼굴이 새겨졌다. 얼굴 위쪽에는 '자유(LIBERTY)', 아래쪽에는 미국이 독립을 선언한 1776년과 건국 250주년인 2026년을 의미하는 '1776~2026'이란 문구가 들어갔다. 뒷면에는 미국 국장이 새겨졌다. 흰머리수리가 한쪽 발톱에는 화살을, 다른 쪽에는 올리브 가지를 쥐고 있다. 부리에 문 리본엔 '다수에서 하나로(E PLURIBUS UNUM)'라는 뜻의 라틴어가 적혔다.

액면가는 1달러지만 판매 가격은 이보다 높다. 25개들이 한 롤은 61달러, 100개들이 한 봉지는 154.50달러에 판매된다. 개당 가격으로 계산하면 각각 2.44달러와 약 1.55달러다. 환율을 1달러당 약 1360원으로 계산하면 개당 가격은 각각 약 3300원과 2100원이다.

이 중 일부 제품에는 특별 제작 주화도 무작위로 포함됐다. 이 주화에는 '7월 4일(July 4th)'이란 표시가 새겨져 있다. 미국 독립선언 기념일인 지난 7월4일 실제 주조된 동전이다.

미국 조폐국은 이번 주화를 "250년에 걸친 위대한 미국의 유산을 기리기 위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조폐국은 판매 초기 가구당 주문을 2건으로 제한했다.

다만 현직 대통령의 얼굴을 미국 화폐에 새겼다는 점을 두고 비판이 이어진다.

미국 연방법에서 생존 대통령을 미국 화폐에 묘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특정 상황에서 재무장관에게 특별 주화의 주조와 발행을 승인할 권한이 있고, 이를 근거로 이 기념주화가 만들어졌다. 주화 디자인은 올해 미국 미술위원회(U.S. Commission of Fine Arts)의 승인을 받았다. 현재 위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얼굴을 주화에 새기는 방안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라면서도 "영광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자신의 이름과 흔적을 미국의 주요 시설 등에 남기려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케네디센터와 미국평화연구소(U.S. Institute of Peace)에 붙이려는 시도 등은 소송으로 번지기도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