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바른은 (주)갈렙앤컴퍼니와 함께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 별관 5층 멜론홀에서 '제1회 AI 혁신 리더스 포럼 – 병원 AI 대전환과 도약: 데이터·거버넌스에서 임상 솔루션까지'를 공동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과 에이아이네이션·정원엔시스가 협력 파트너로 참여했으며, 종합병원급 이상 및 관련 의료기관의 경영·기획·IT 실무자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AI 거버넌스의 전환'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에서 양광모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삼성서울병원 AI연구센터장)는 '병원 AI 대전환의 핵심 – 데이터가 흐르는 병원' 발표를 통해 현장의 구조적 단절을 진단했다. 해법으로는 표준-데이터-AI 판단-업무 실행-성과평가로 이어지는 '데이터가 흐르는 운영체계'를 제시했다.
안주현 바른 변호사는 '국내 AI 규제와 병원의 대응 – 규제와 법으로 읽는 AI 실행의 체크포인트' 발표에서 병원이 마주한 규제 지형을 진단하고 대응책으로는 활용 국면별 점검 기준을 제시했다. 생성형 AI를 의무기록 작성이나 환자 안내에 활용할 때는 환자 식별정보 제거, 내부망·보안형 AI 사용, AI 사용 사실 고지 등 개인정보 체크포인트를 지켜야 하고 가명정보·보건의료데이터의 처리·반출·결합·관리 절차도 사전에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AI 전략과 솔루션'을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에서 배기원 갈렙앤컴퍼니 이노베이션센터장은 '병원 AX 전략과 거버넌스 – A to Z' 발표에서 도입 실패의 패턴을 진단했다. 해법으로는 "원내에 산재한 AI를 파악하는 인벤토리 작업이 첫걸음"이라며 위험도에 비례한 차등 심의와 전담조직·다층 거버넌스 체계를 제시했다.
이세라 에이아이네이션 팀장은 '임상 현장에서 태어난 AI – 욕창 솔루션 공동개발기'를 통해 현장의 고민을 진단했다. 이 팀장은 "욕창 관리는 병변마다 측정·촬영·단계 판단·기록을 반복하는 노동집약적 업무"라며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의 정제 난제와 '치유된 욕창'을 피부염 등 유사 병변과 구분하기 어려운 문제를 공유했다.
권찬영 정원엔시스 AI 전략실장은 '실시간 진단 보조 AI' 발표에서 실시간 영상 AI의 본질을 짚었다. 권 실장은 "동영상은 결국 연속된 정지영상으로 초당 30장(30fps)이라면 검출 AI는 1초에 30번의 독립된 판단을 내린다"며 단일 프레임 검출에 의존할 경우 표시 마커가 깜빡이거나 흐린 프레임에서 오탐이 생기는 한계를 진단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이준희 바른 기업전략연구소장이 좌장을 맡고 김경윤 AWS Healthcare 수석, 민규홍 서울성모병원 스마트병원 총괄 정보전략팀장, 이의규 바른 변호사, 한은진 세브란스병원 진료지원간호팀 전문간호사가 패널로 참여해 병원의 역할 변화와 데이터·거버넌스 과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동훈 바른 대표변호사는 "의료 AI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AI 규제뿐 아니라 디지털의료제품 및 의료기기 관련 규제, 개인정보 보호와 의료데이터 활용, 의료법 등 다양한 법·제도에 대한 종합적 대응이 필수적"이라며 "바른은 그동안 디지털 헬스케어, 개인정보·데이터, AI 규제, 의료기관 자문 분야에서 전문성과 업무 경험을 축적해 온 만큼 병원과 의료기관이 AI 전환의 각 단계에서 직면하는 법적 쟁점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해결하는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