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한 카페 냉동창고에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 피의자인 30대 남성의 신상정보가 SNS(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경찰은 아직 공식적인 신상 공개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 8일부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파주 냉동창고 살인 사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했다.
게시물에는 피의자로 지목된 A씨 이름과 나이, 사진 등과 함께 피해자가 이른바 '상품권 깡' 거래를 위해 피의자를 만났다가 냉동창고로 유인됐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A씨 신상 외에 그가 운영하던 카페의 상호와 위치도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카페 측은 범행 당일인 지난 3일 "매장 내부 사정에 의해 영업을 중단한다"며 휴업을 공지했다. A씨가 검거된 다음 날인 5일에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다음 달 31일까지 장기 휴무에 들어간다고 알렸다.
현재 한 포털 지도에서는 해당 카페 정보를 찾아볼 수 없으며 카페가 운영하던 SNS 계정도 폐쇄된 상태다.
경찰은 온라인을 통해 피의자의 신상이 확산하고 있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공식적인 신상 공개를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뉴시스에 "아직 범행 동기를 포함해 전반적인 사건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는 단계"라며 "확인되지 않은 부분과 추가로 수사해야 할 사안이 많아 현재 신상 공개를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현행법상 피의자의 신상정보는 범행 수단의 잔인성과 피해 정도, 피의자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볼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는지, 국민의 알 권리와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A씨는 일면식이 없는 피해 여성 B씨를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로 유인한 뒤 냉동창고에 가두고 내부 온도를 영하 25도로 설정해 저체온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 시신은 지난 4일 오후 2시20분쯤 파주시 문산읍의 A씨 카페 냉동창고에서 발견됐다. 냉동창고에서는 수백억원대 위조 백화점 상품권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같은 날 서울 영등포구에서 A씨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했다. 수사 과정에서 A씨가 B씨가 냉동창고에 갇혀 있는 동안 현장을 여러 차례 오간 정황도 확인했다.
경찰은 범행 경위 등을 토대로 일반 살인보다 형량이 무거운 피유인자살해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