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취업자 19만명 줄었다…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

류원혜 기자
2026.09.13 22:56
올해 들어 20대 취업자가 19만명 넘게 줄면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뉴스1

올해 들어 20대 취업자가 19만명 넘게 줄면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13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8월 20대 취업자는 월평균 327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7만2000명)보다 19만3000명 감소했다.

1~8월 월평균 기준 20대 취업자 감소 폭은 외환위기 여파가 컸던 1998년(-55만명) 이후 가장 컸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14만2000명)과 코로나19 충격이 있던 2020년(-11만1000명)보다도 감소 폭이 컸다.

20대 취업자는 2023년부터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전년 대비 감소 폭은 2023년 9만1000명, 2024년 10만1000명, 지난해 17만7000명에 이어 올해 19만명을 넘겼다.

20대 인구가 줄어든 점을 고려해도 고용 부진은 뚜렷했다. 올해 1~8월 20대 인구는 월평균 555만명으로 전년보다 3.5% 줄었지만, 취업자 수는 이보다 큰 5.6% 감소했다.

이에 20대 고용률은 59.1%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p) 하락했다. 20대 고용률이 60%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1년(56.7%) 이후 5년 만이다.

연령별로는 20대 초반의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1~8월 20∼24세 취업자는 월평균 92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1만4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41.3%로 지난해보다 2.6%p 하락했다. 관련 통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본격 취업 연령기인 20대 후반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25~29세 취업자도 월평균 235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7만8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71.1%로 0.8%p 떨어졌다.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1년(67.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30대에서는 인구와 취업자가 함께 늘면서 고용 지표가 개선됐다.

올해 1~8월 30대 인구는 694만명으로 지난해보다 8만3000명 늘었고, 취업자는 561만5000명으로 10만30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30대 고용률은 80.9%로 상승하며 2022년부터 5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난 6월 발표한 연구에서 청년층 취업 시기가 늦어져 본격적인 경제활동에 나서는 연령대가 20대에서 30대로 이동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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