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 손님이 베트남 국적의 사장이 운영하는 유흥주점에서 "외국인은 장사하면 안된다"며 갑자기 욕설을 퍼붓고 물건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린 사연이 전해졌다. 이 남성은 이른바 '생활 건달'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충남 논산의 한 유흥주점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 지인의 제보가 소개됐다.
제보에 따르면 A씨는 베트남에서 한국에 온 지 15년 된 인물로, 한국인과 결혼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는데 현재는 이혼한 상태다.
A씨는 충남 논산에서 문 연 지 1년도 안 된 유흥업소 실장으로 일하고 있는데 최근 험한 일을 당했다.
지난 3일 새벽, 4명의 손님이 유흥업소를 방문했다. 술도 마시고 노래도 부르며 놀다가 일행 중 한명이 '일이 있다'며 먼저 나왔다. 그때 계산대에 있던 A씨가 "잘 가시라"고 인사까지 했다.
남성은 나가는 길에 "형님"이라며 누군가와 통화를 시작했다. 허리를 굽신거리기도 했다. 이후 가게에 들어와서 돌연 욕설하고 물건을 집어 들고 부수기 시작했다. 일행이 다 나와서 말려도 듣지 않고 난동을 이어갔다.
공개된 CCTV에는 이 남성이 갑자기 테이블을 주먹으로 내려치고 화분을 깨고 물건을 집어 던지는 장면이 모두 찍혔다. A씨 지인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목덜미를 당기는 등 폭행한 모습도 담겼다.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게 "외국인은 장사하면 안된다"고 항의했다. 경찰이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외국인이든 무슨 상관이냐?"고 하니, "경찰이 외국인 편을 왜 드냐?"고 성질을 부렸다.
A씨는 "외국인이 장사하면서 돈을 버는 것 자체를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한테 전에도 이런저런 공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남성의 신원만 확인하고 귀가 조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추후 이 남성에 대해 수소문해보니 '그 동네에서 영향력 있는 생활 건달'이었다. '생활 건달'이란 자기 집보다 교정시설에 더 많이 가는, 교정 시설이 생활화된 건달을 의미하는 용어라고 한다.
현재는 해당 남성으로부터 합의해달라는 연락이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남성은 자신의 지인들까지 동원해 A씨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고 있다.
A씨는 "합의를 보는 게 맞을지, 아니면 처벌을 제대로 받게 할 수 있을지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손수호 변호사는 "현실적으로 볼 때 어느 정도 합의하고 더 이상 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마무리하는 게 계속 그 자리에서 영업하기 위해서는 더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