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성과급의 구체적인 액수가 나오면서 직장인들의 한숨이 또 한 번 깊어졌다.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DS 부문 직원 1인당 최대 7억5000만원의 특별 성과급이라는 보도가 나온 이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성토 글이 이어지고 있다.
공무원 A씨는 "내가 미쳤지, 왜 공대 간 이후 쓸데없이 행정 7급 친다고 까불어서 이렇게 살고 있는지. 하닉·삼전 성과급 보면 배가 아파 죽겠네. 의사들 많이 버는 것처럼 애초에 못 오를 나무였으면 배가 안 아플 텐데"라며 한탄했다.
이어 "내 취업전선인 2010년대 중반에는 삼전·하닉 별로 인기 없었는데, 쉽게 갈 수 있었던 곳에서 저렇게 좋은 대우를 받으니 과거 돌아가서 삼전·하닉 들어가라고 하고 싶다. 전쟁 안 나나. 다 죽고 다시 시작하자"며 다소 격앙된 발언까지 했다.
교사 B씨는 "삼전 부부 성과급 30억이라는 뉴스까지 나오네. 세상에서 부부 교사가 제일 안정적이고 나이 먹으면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라고 그래서, 부부 교사 하면서 월세도 받고 사는데 그냥 중소 시민이 되어버리네. 세상아"라고 토로했다.

의사 C씨는 "나 의대 들어가고 주 108시간씩 이틀에 한 번 병원에서 자면서 몇 년을 일해도 고졸 삼전 생산직에 생애 소득 아득히 뒤진다. 그냥 부럽다. 돈만 보면 삼전이다"라며 허탈해했다.
대기업 직원 D씨는 "삼전·하닉 다 붙고 여기 온 건데, 내 선택에 처음으로 후회가 되네. 인생은 운인 것 같다. 주변에 삼·하 다니는 애들 많은데, 축하는 하는데 알 수 없는 배 아픔이 있다. 요즘 왜 아등바등 살았나 싶고 우울하다. 회사에서 열심히 해서 일궈낸 성과나 보상들이 보상처럼 안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삼성전자 안에서도 허탈한 목소리가 나왔다. 삼성전자 모바일 소속 직원 E씨는 "같은 삼성전자라도 성과급 땡전 한 푼 못 받는 사람이 전 직원 중 절반이다. 배 아픈 정도가 아니라 너무 허탈하다. 같은 동기인데 누구는 7~8억 받고, 누구는 땡전 한 푼 없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겠냐?"고 우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