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한 달 넘게 머물다 밖으로 나간 흑상어 '부캉이'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앞바다에서 사흘째 목격됐다. 수로 밖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하긴 했으나 아직 먼바다로 나가지 않고 있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부캉이는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인근 해상에서 관찰됐다. 이날 오후에는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이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현장을 모니터링하는 동안 부캉이가 머물렀던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약 2㎞ 떨어진 곳에서 여러 차례 출몰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캉이는 지난 21일 세 번째 외해 유도 작업이 진행된 뒤에도 수로를 벗어나지 않고 차단망을 통과해 안쪽으로 돌아왔다. 이후 수로 밖인 북항 제1부두 인근에서 목격됐고 한동안 보이지 않았다가 지난 24일 국제여객터미널 부근에서 다시 확인됐다.
부캉이가 현재 있는 곳은 항만 해역으로 수로보다 수심이 깊다. 다만 외해와는 거리가 있는 항만 내부로 일반인의 출입은 제한돼 있다.
부캉이는 최근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횟수가 줄었다. 좁고 얕은 친수공원 수로에 머물 때와는 달리 물속 잠영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부캉이의 외상이나 유영 상태에서 특별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부캉이가 친수공원 주변 해역에서 활동하면서 깊은 바다에 적응한 뒤 점차 먼바다로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부캉이는 몸길이 약 3m의 암컷 흑상어로 발견 후 한 달 넘게 수심 약 3m의 좁은 수로에 머물렀다. 당국은 부캉이가 바다로 이동하도록 워터펌프와 그물 등을 활용해 유도 작업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