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특검 '올림픽 공원' 투표지 공개 검증…자정 넘어 끝날 듯

정진솔 기자
2026.10.28 23:48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 관계자, 사무원, 참관단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뉴스1

선관위 특검(특별검사 이태한)이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하는 투표용지 공개검증 작업이 8일 오후 11시30분 기준 90% 이상 마무리됐다. 일부 참관인이 촬영과 장비 사용 제한 등에 항의하는 일은 있었지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1시49분쯤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된 투표지 247만여장과 현장 CCTV(폐쇄회로TV) 등 물품에 대한 임의 검증에 나섰다. 이날 검증에는 특검팀 110명여명과 선관위 직원 500여명, 국회와 언론 참관인 150여명 등이 참여했다.

현장 검증은 선관위 협조 아래 투표지 247만여장에 대한 임의검증 형식으로 진행됐다. 핸드볼경기장 내부에는 테이블 45여개가 마련됐다. 또 테이블마다 계수기 4대와 함께 선관위 직원 12명 안팎의 인원과 참관인 등이 배치됐다.

각 테이블은 이상 투표지가 있는지, 최종 투표수와 맞아떨어지는지 등을 살펴봤다. 특검팀은 문제가 있는 투표지를 확인할 경우 별도로 분류해 현장에 있는 감정부에서 정밀 감정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현장에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장비도 투입됐다. 검증 절차로 문제가 발견된 투표지는 수사에 활용된다. 만약 문제가 없는 투표지는 선관위가 관리하는 창고로 옮겨진다.

특검팀은 당초 이날 오전 9시쯤 검증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국민의힘 측이 현장 촬영을 허용해달라고 항의하면서 미뤄졌다. 특검팀은 긴급회의를 거친 뒤 방송 카메라 2대와 여야가 각각 지정한 참관인 1명씩의 촬영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검증 과정에서 투표지 보관상자의 봉인과 밀봉 상태에 대한 이의도 제기됐다. 특검팀은 이의 내용을 기록하고 제기자의 서명을 받았다. 또 일부 참관인은 오후 6시쯤 자신이 가져온 장비를 사용해달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특검팀이 '참관인은 수사 절차를 직접 변경할 수는 없다'며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참관인 등 4명이 현장을 떠나기도 했다.

검증에 앞서 이 특검은 이날 오전 9시37분쯤 "지방선거 투표 중단 사태로 함축되는 대한민국 선거제도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잘 알고 있고 막중한 책임감과 경각심을 갖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며 "이번 검증과 현재 진행 중인 수사를 통해 현행 선거 관리상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선거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회복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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