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또 도발한 유시민에 "분열 언어엔 답 안해"…당 일각선 "유, 험한 자해"

우경희 기자
2026.10.29 09:08

[the30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10.28.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이재명 대통령을 또 강도 높게 비판한 유시민 작가와 관련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분열의 언어에 답하지 않겠다"며 반응을 자제했다. 그럼에도 당내 일각에선 유 작가에 대한 격렬한 반감이 포착된다.

김 대표는 29일 오전 당 공식 유튜브 민주당TV에 출연해 유 작가의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두고 "평가하거나 답을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유 작가는 전날 다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곤충학자의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윤석열 딱정벌레는 자기 집을 다 스스로 해체했다"며 "지금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도 똑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진보진영 전통적 지지층을 배척하며 본인의 지지기반을 스스로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한 거다.

그는 김 대표에 대해서도 "진영 붕괴를 막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후 "당원들이 조만간 당원주권을 다시 한 번 행사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듣기에 따라 김 대표의 임기가 길지 않을 수 있다는 비판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가장 좋은 것은 가급적 분열의 언어에 분열의 언어로 답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분열적이지 않은 언어를 사용하거나 가급적 그런 문제를 키우지 않도록 절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게 필요하지 않나 싶고 나도 그러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 전당대회를 할 때는 유씨가 하시는 이런저런 말씀을 듣고 꽤 화가 나기도 했다"며 "그런 말을 계속하고 있으니 이제 일일이 논평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 작가가 민주당TV를 두고 "진영통합이 아닌 해체를 위한 방송"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민티(민주당TV)는 당의 공식 방송이고, 비교적 빠른 시기에 안착을 시켰다는데 대해서는 크게 평가의 차이가 없다"며 "이런 부분까지 어떤 정파나 계파적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반응을 자제했지만 거듭되는 유 작가의 도발에 여당 일각에서는 격렬한 파열음이 터져나온다. 정진욱 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유 작가에 대해 "자해를 험하게 하고 있다"며 "그가 쏘아대는 말의 난사가 자신을 향한 저주 같아 차마 들을 수 없고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자해는 동물이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든 동물이든 극심한 스트레스에 몰린 생명체가 때로 선택하는 행위"라며 "그래서 때론 미친사람도 자해를 한다. 윤석열을 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