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을 여행 중이던 한국인 관광객이 식당에서 외국인 일행으로부터 노골적인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지난 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제보자 A씨는 포르투갈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중 인근 테이블에 앉아 있던 가족 단위 일행에게 인종차별적 행위를 당했다고 밝혔다.
해당 일행은 A씨를 바라보면서 손가락으로 눈을 위아래로 찢으며 중국인, 한국인, 일본인을 각각 묘사하는 듯한 시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눈꼬리를 손가락으로 잡아당기는 이른바 '눈 찢기' 동작은 동양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모욕적인 태도에 화가 난 A씨는 이들을 향해 "다시 해봐라"라며 큰 소리로 강력히 항의했다. A씨가 "망할 인종차별주의자, 치노(중국인)? 코레아노(한국인)? 다시 말해 봐"라며 영상을 찍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사과하거나 행동을 멈추기는커녕 일제히 웃음을 터뜨리며 또다시 눈을 찢는 행동을 이어갔다.
A씨는 즉시 식당 직원에게 상황을 전달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처음에는 백인 종업원이 가해자 일행 편을 들었으나, 인종차별 행위를 직접 목격한 다른 여성 종업원이 나서서 증언하자 상황이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가해자 일행이 식당을 나설 때 A씨가 다시 한 번 거세게 항의하자 일행은 "피부가 좋아서 바라본 것일 뿐 눈을 찢지 않았다"며 거짓 해명으로 일관했다.
A씨는 현장에서 가해 일행이 사용한 언어로 보아 이들이 포르투갈 현지인이 아닌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관광객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대놓고 인종차별을 당한 것은 처음이라 당혹스러움과 분노를 느꼈다는 A씨는 해당 정황이 담긴 영상을 SNS(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사건을 널리 알려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