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노우플레이크가 사용자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업무를 수행하는 AI(인공지능) 에이전트 기능을 선보였다. 반복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동시에 에이전트의 행동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기능도 강화해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노우플레이크는 3일(현지시간) '스노우플레이크 엑스페디션 2026'에서 기업용 AI 에이전트 '코코'와 '코워크'의 신규 기능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코코는 개발자와 데이터 전문가 등 기술 사용자를, 코워크는 일반 업무 담당자를 위한 AI 에이전트다. 새롭게 도입한 봇 기능은 사용자가 일일이 명령하지 않아도 백그라운드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자동화 기능을 활용하면 매주 월요일 팀의 규정 준수 현황을 점검해 보고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에이전트가 이전 대화와 작업 내용을 기억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사용자의 직무에 따라 답변을 개인화하고 모바일과 데스크톱을 오가며 동일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팀원 간 작업 결과를 공유하는 기능도 강화했다.
AI 에이전트의 자율성이 높아지면서 보안과 통제 기능도 확대했다. '코텍스 AI 게이트웨이'는 에이전트의 위험한 행동을 탐지하고 악의적인 명령을 주입하는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을 차단한다. 에이전트의 작업 과정과 결과를 추적하고 사용량과 비용을 관리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업무에 적합한 AI 모델을 자동으로 선택하는 '다이내믹 모델 라우팅'도 도입한다. 복잡한 작업에는 고성능 모델을, 단순한 작업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을 배정해 운영비용을 줄이는 방식이다.

기업 데이터에 대한 AI의 이해도를 높이는 '비즈니스 온톨로지'도 선보였다. 부서마다 다르게 사용하는 매출이나 직원 이탈률 등의 개념을 기업 차원에서 통일하고 개념 간 관계를 정의한다. 기존 시맨틱 뷰를 보완해 AI가 기업 데이터를 잘못 해석할 가능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데이터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AI가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생성하고 모니터링하며 오류를 탐지·수정하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확대했다.
크리스티안 클레이너만 스노우플레이크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사전 브리핑에서 오픈AI·앤트로픽 등 AI 기업들의 기업용 에이전트 시장 진출과 관련해 "AI 모델은 어떻게 보면 대부분 범용 상품과 같다"며 "기업 환경에서 AI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기업 데이터와 맥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스노우플레이크의 파트너"라며 AI 모델 자체보다 이를 기업의 데이터·업무 시스템과 결합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