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격돌' 유도 아시안게임 명단... 북한, 5명 파견 확정

박건도 기자
2026.09.04 13:3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종목에서 한국과 북한이 메달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은 김민종과 허미미를 앞세워 명예 회복을 노리며, 북한은 안신혁과 김현아 등 총 5명의 선수를 파견하기로 확정했다. 특히 허미미가 출전하는 여자 57급을 포함해 여러 체급에서 남북 선수 간의 맞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미미. /사진=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한국과 북한 유도가 물러설 수 없는 메달 경쟁을 펼친다.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과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2개, 은메달 33개, 동메달 50개 등 총 125차례 포디움에 오르며 종주국 일본(총 133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직전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금메달 1개(김하윤)와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분위기 반전의 선봉장은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김민종(양평군청·남자 100㎏ 이상급)과 허미미(경북체육회·여자 57㎏급)다. 생애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김민종은 파리 올림픽 전후로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와 2026 IJF 그랜드슬램 정상을 밟으며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내손녀이자 재일교포 출신인 허미미 역시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함께 개인전·혼성 단체전 2관왕을 겨냥한다.

한국의 금빛 질주를 위협할 상대로는 북한 유도 대표팀의 전력도 주목받고 있다. IJF 등록 명단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대회에 남자부 안신혁(60㎏급), 노석범(73㎏급), 여자부 김현아(57㎏급), 김지혜(63㎏급), 문성희(70㎏급) 등 총 5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특히 남북이 맞부딪히는 체급별 맞대결 구도가 기대를 모은다. 가장 시선이 쏠리는 체급은 허미미가 출전하는 여자 57㎏급이다. 이 체급에는 북한의 김현아(세계랭킹 37위)가 출격한다. 김현아는 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로 허미미와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있는 경쟁 상대다.

훈련 중인 김민종(왼쪽). /사진=뉴시스

여자 63㎏급에서는 김지수(경북체육회)가 지난해 칭다오 그랑프리 3위이자 올해 아시아선수권 은메달을 따낸 북한 김지혜(세계랭킹 29위)와 격돌한다. 여자 70㎏급에서는 김혜미(광주교통공사)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이자 올해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건 북한 문성희(세계랭킹 42위)를 상대한다.

이번 아시안게임 유도 경기는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나흘간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다. 허미미가 나서는 여자 57㎏급과 안재홍의 남자 73㎏급 등은 10월 1일, 김민종이 출격하는 남자 100㎏ 이상급은 10월 2일에 각각 펼쳐진다.

한국 유도 대표팀 남자부는 이하림(국군체육부대·60㎏급), 김찬녕(하이원·66㎏급), 안재홍(남양주시청·73㎏급/혼성 단체전), 이준환(포항시청·81㎏급), 김종훈(양평군청·90㎏급/혼성 단체전), 한주엽(하이원·100㎏급/혼성 단체전), 김민종(양평군청·100㎏ 이상급/혼성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멤버 이은결(부안군청), 김재민(한국마사회)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여자부는 정수진(용인대·48㎏급), 장세윤(KH필룩스·52㎏급), 허미미(경북체육회·57㎏급/혼성 단체전), 김지수(경북체육회·63㎏급/혼성 단체전), 김혜미(광주교통공사·70㎏급/혼성 단체전), 김민주(광주교통공사·78㎏급), 이현지(용인대·78㎏ 이상급/혼성 단체전)에 혼성 단체전 멤버 신유나(제주특별자치도청), 김하윤(안산시청)까지 9명이 출격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