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4일 저녁, 문샷AI 직원들은 모처럼 시내에서 밤을 즐겼다. 이들은 베이징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춤추고 술을 마시며 주먹을 허공에 치켜들었다. 행사장의 대형 화면에는 "K3, 규모를 키워라!", "K4, 빌어먹을 규모를 키워라!", "달까지 가자!" 같은 구호가 번쩍였다.
이들은 전 세계 개발자 커뮤니티를 휩쓴 오픈웨이트 모델 키미 K3의 출시를 축하하고 있었다. 여러 주요 벤치마크에서 키미 K3는 최근 몇 주 사이에 출시된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5 및 오픈AI의 GPT 5.6 솔의 지능과 성능에 근접했다. 일부 코딩 작업에서는 키미 K3가 이들 독점 모델을 능가하기까지 했다.
34세인 양즈린은 오래전부터 키미 K3 같은 모델을 목표로 삼았고 업계의 다른 이들 역시 그런 모델의 등장을 오래전부터 예견했다. 지난 3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기술 컨퍼런스 연설에서, 앳된 얼굴에 안경을 쓴 양즈린은 오픈 모델과 폐쇄형 모델 간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짚었다. 오픈 모델은 이용자가 자체 서버에서 직접 다운로드하고 실행하며 수정할 수 있는 반면, 폐쇄형 모델은 통제된 플랫폼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AI 컨퍼런스 연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픈소스 AI를 글로벌 공공재로 치켜세우며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우리는 이 드물고 역사적인 기회를 붙잡아 오픈소스와 개방, 협력, 공유를 장려해야 합니다." 시 주석은 말했다.
워싱턴의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 라이언 페다시우크에 따르면 키미 K3는 앤스로픽과 오픈AI 같은 기업이 중국 경쟁사보다 수개월, 심지어 1년 앞서 나갈 수 있으리라는 미국 정책가 및 안보 전문가 다수의 기대를 산산이 깨뜨렸다.
"중국 연구기관들이 미국의 프론티어 모델을 아주 바짝 뒤쫓을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정 작업에서는 미국 프론티어 모델의 역량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새로운 아키텍처가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페다시우크 연구원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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