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스리런에도 LAD 충격 패패패패 '광탈'→WS 3연패 꿈 산산조각... 밀워키 44년 만에 진출 [NLCS4]

김동윤 기자
2026.10.16 16:47
LA 다저스가 16일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4차전에서 4-6으로 역전패하며 시리즈 전적 0승 4패로 탈락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2회말 대형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으나 다저스 불펜의 제구 난조와 타선의 침묵으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로써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은 무산되었으며 밀워키는 44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2026 내셔널리그 챔피언이 됐다. /사진=밀워키 브루어스 구단 공식 SNS 갈무리

4점 차 리드조차 지키지 못한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허무하게 왕좌에서 내려왔다. 오타니 쇼헤이(32·다저스)의 대형 스리런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4-6으로 역전패했다.

1차전 1-2, 2차전 4-7, 3차전 2-6으로 내리 패했던 다저스는 안방에서도 반전에 실패하며 시리즈 전적 0승 4패로 탈락했다. 2024년과 2025년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라 1998~2000년 뉴욕 양키스 이후 처음이자 내셔널리그 구단 최초의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렸지만 꿈은 NLCS에서 산산조각 났다. 반대로 밀워키는 1982년 이후 무려 44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해와는 정확히 반대의 결말이었다. 다저스는 2025년 NLCS에서 밀워키를 4연승으로 쓸어버리고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1년 뒤 밀워키는 똑같이 4연승으로 갚아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한 해 포스트시즌에서 스윕패한 팀이 바로 다음 해 같은 상대를 스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다저스 구단 공식 SNS 갈무리

벼랑 끝 다저스는 오타니를 다시 1번 타자로 올렸다. 오른쪽 이두근과 왼쪽 무릎 부상을 안고 뛰던 오타니는 극심한 부진 끝에 3차전에서는 6번까지 내려갔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다시 그를 리드오프로 복귀시켰다.

처음에는 적중하는 듯했다. 오타니는 1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2회말 2사 1, 2루에서 전 동료 더스틴 메이(29)의 시속 90마일대 커터를 받아쳐 우측 관중석 깊숙한 곳으로 날려버렸다. 비거리 428피트(약 130.5m), 타구 속도 시속 113.1마일(약 182㎞)의 대형 스리런이었다. 오타니도 무려 8월 18일 이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쳐 115타석 만에 처음 터진 홈런에 평소와 달리 더그아웃을 향해 감정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두 차례 월드시리즈 챔피언답지 않은 붕괴가 시작됐다. 4회초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2루타에 이어 제이크 바우어스가 2타점 인정 2루타를 터뜨려 4-2로 추격했다. 5회에는 데이비드 해밀턴의 적시타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은 뒤 다저스 불펜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았다. 2사 만루에서 바우어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4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4⅓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물러났다. 초반 10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지만,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기세를 탄 밀워키는 6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개럿 미첼이 바뀐 투수 태너 스콧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409피트(약 124.7m) 솔로포를 터뜨렸다. 0-4가 순식간에 5-4가 됐다.

LA 다저스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NLCS 4차전 선발 라인업. /사진=LA 다저스 구단 SNS 제공

다저스에도 기회는 있었다. 7회말 앤디 파헤스가 2루타를 치고 희생번트로 3루까지 갔다. 1사 3루에서 오타니가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오타니는 좌완 애런 애시비의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무키 베츠마저 땅볼로 물러났다.

8회에도 윌 스미스가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1사 3루까지 갔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밀워키는 9회초 해밀턴이 에드윈 디아즈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애시비는 마지막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월드시리즈행을 확정했다.

밀워키는 지난해 자신들을 4연패로 돌려세웠던 다저스에 1년 만에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설욕했다. 정규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인 103승을 거둔 기세도 가을까지 이어갔다. 바우어스는 이번 NLCS에서 14타수 4안타(타율 0.286), 1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반면 다저스 선발진은 이번 NLCS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50으로 무너졌다. 타선 역시 득점권에서 43타수 5안타에 그치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침묵했다. 오타니 역시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3삼진에 그치면서 3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데 실패했다.

밀워키 마무리 투수 애런 애쉬비(왼쪽)와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2026 NLCS 우승 직후 기뻐했다. /사진=밀워키 브루어스 구단 공식 SNS 갈무리
밀워키 브루어스가 2026 내셔널리그 챔피언이 됐다. /사진=밀워키 브루어스 구단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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