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LG 김현수 하나 빠졌을 뿐인데...' 우승 주역 주전들 끝내 침묵이라니... '대대적' 변화의 바람 불까 [준PO3 현장]

잠실=김우종 기자
2026.10.20 22:08
LG 트윈스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13으로 완패하며 시리즈 성적 3패로 가을야구에서 탈락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LG는 주전 타자들의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3연전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반격에 실패했다. 경기 종료 후 LG 선수단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으며, 홍창기와 박동원 등 주축 선수들의 FA 잔류 여부가 향후 과제로 남았다.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LG 대 KIA전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이의리가 7회말 2사 만루에서 LG 박해민의 내야땅볼을 처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LG 트윈스가 허무하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연전을 모두 내주며 가을야구 무대에서 퇴장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LG가 자랑했던 타자들의 막강한 화력이 끝내 터지지 않은 게 뼈아팠다. 더불어 잠실야구장도 이 경기 종료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L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KIA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13으로 완패했다.

앞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시리즈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줬던 LG였다.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이번 3차전에서 반격을 도모했다. 그러나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2회를 채우지 못한 채 강판당하는 상황 속에서, 결국 무기력하게 3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LG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한화 이글스를 시리즈 스코어 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래서 올 시즌 더욱 기대감이 컸다. 만약 이번 시즌 우승했을 경우, 왕조를 본격적으로 구축하며 리그 강팀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유독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 LG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팀 타율 8위(0.264)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팀 타율 1위(0.278)에 올랐던 LG였기에 이런 상황이 더욱 어색했다.

오스틴(0.331) 단 1명을 제외하고 3할을 넘긴 타자가 없었다. 박해민(0.288), 문성주(0.284), 천성호(0.283)가 그 뒤를 이었다. 구본혁(0.278)과 문정빈(0.277), 송찬의(0.274)가 2할 7푼대 타율을 마크했다.

지난해 LG는 한화와 한국시리즈 마지막 5차전에서 우승 당시, 홍창기와 신민재, 김현수, 문보경, 오스틴, 오지환, 박동원, 구본혁, 박해민이 선발 출장했다. 사실상 올 시즌 라인업과 비교할 때 FA로 팀을 떠난 김현수(KT 위즈) 정도만 제외하면 변화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믿음을 줘야 할 이들 주전이 부진했다. 박동원(0.225), 홍창기(0.239), 오지환(0.242), 신민재(0.251), 문보경(0.258)이 모두 타율 2할 6푼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런 분위기는 가을야구 무대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박해민이 3안타, 송찬의가 2안타로 분전했지만, 총 7안타에 그쳤다. 2차전에서는 박해민이 3안타로 고군분투하고 구본혁도 2안타를 기록했지만, 집중력이 부족했다. 그리고 이날 3차전에서는 구본혁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을 뿐, 8안타-1득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홍창기는 7회 1사 1루에서 대타로 기회를 받았지만, 3구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 전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은 "1, 2차전에서 드러났듯이 결국 타선 싸움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한다. 양 팀의 지키는 야구는 거의 비등하게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타선에서 두세 명이 물꼬를 터줘야 한다. KIA는 김도영과 박재현, 외국인 타자(카스트로) 등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들이 있어 타격 흐름이 좋다. 우리도 경기를 풀 수 있는 사람들이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해 LG가 자랑했던 화력은 가을야구 마지막 경기에서도 끝끝내 터지지 않았다. LG 선수단은 패배 후 '팬 여러분의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함께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제 LG는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당장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홍창기, 박동원의 잔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과연 LG가 내년에 어떤 모습으로 다시 새롭게 태어날 것인가.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LG 대 KIA전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시원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박해민과 LG선수들이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 2차전에서 패한후 아쉬운 발걸음으로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6.10.1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