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대외변수 불확실성…코스피, 이번주 7000 회복할까?

김근희 기자
2026.08.30 13:21

[주간증시전망]

(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 및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9% 하락한 6,788.88, 코스닥은 0.09% 오른 838.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72.5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2026.8.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대외변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주(8월31일~9월4일) 코스피가 7000선 회복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24일~28일) 코스피는 전주 말(6912.95) 대비 124.07포인트(1.79%) 내린 6788.88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8조3153억원과 361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 투자자는 6344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미국 잭슨홀 미팅 등 증시에 영향을 주는 일정이 몰린 '빅 위크(Big Week)'를 거쳤다. 주 초반 삼성전자 주주환원 실망감에 따른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고, 이후 엔비디아의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에도 계속해서 관망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코스피가 7000선 회복을 시도하면서 6000~7000대를 오가는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실적 발표 종료로 관련 모멘텀이 사라진 상황에서 대외변수 불확실성이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커서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첫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내려오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35% 안팎이었던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기조연설 이후 57.5%로 뛰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또 다음 달 4일에는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가장 큰 이벤트는 다음 달 15~16일(현지 시각) 열리는 9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인 만큼 FOMC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 8월 고용 지표, 8월 CPI(소비자물가지수) 결과에 따라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주 코스피는 6400~7500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 기조와 비(比)반도체 업종 순환매는 코스피 지수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주 기타법인은 8조443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SK하이닉스의 자기주식 취득 영향으로 보인다.

낙폭 과대주와 실적 대비 저평가주들에 자금이 몰린다는 것 역시 증시에 긍정적인 현상이다. 최근 IT(정보기술) 하드웨어, 조선, 에너지, IT가전 등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코스피는 6000~7000 사이의 단기 박스권에 진입했다"며 "그러나 하반기 이후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업종이 23개에 달하는 만큼 시장 내부의 온기 확산과 퀄리티 개선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코스피 주도주인 반도체 투자를 유지하면서 순환매 시 상승할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 연구원은 "반도체를 핵심 업종으로 유지하고, 업종 확산의 고려 대상으로 2차전지와 AI(인공지능) 플랫폼·서비스를 추천한다"며 "통상 확산 국면의 주도주 교체는 할인율 하락, 실적 턴어라운드, 정책 모멘텀에서 비롯되는데, 2차전지는 세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연구위원도 "AI(인공지능) 중심 주도주로 포트폴리오의 중심을 잡고, 연말 주주환원 매력이 부각될 배당주의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며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 독보적 경쟁력을 입증하는 국내 특화 섹터(Korea Specialty)로 알파 수익률을 창출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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