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4조원 매도에 코스피, 6600선 하회… 유가·금리 부담 ↑

김지현 기자
2026.09.02 16:12

[마감시황]

코스피가 전날 대비 273.08포인트(3.99%) 하락한 6562.72로 마감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고유가와 고금리 부담에 코스피가 6600선을 지키지 못한 채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조 단위로 매도 물량을 출회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에도 지수 낙폭이 커졌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3.08포인트(3.99%) 내린 6562.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 기준)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9195억원, 2조43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조3023억원 순매수다. 기관 중 기타법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1조6504억원어치 사들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 부장은 "국내 증시는 주요국 국채 금리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며 약세가 나타났다"며 "최근 대외 불확실성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유입된 기타법인 매수세가 지수 하단을 지지했으나 매크로 부담이 커지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업종 중 운송장비·부품이 5%대 약세 마감했다. 전기·전자, 기계·장비, 제조, 유통은 나란히 4% 이상 떨어졌다. 건설, 보험, 증권, 금융은 3% 이상 내렸다. 금속, 화학, 운송·창고, 전기·가스, 통신은 2% 이상 하락했다. 의료·정밀기기가 강보합에 거래를 마치며 코스피 전 업종 중 유일하게 빨간불을 나타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위 이내에 드는 전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 이상 떨어졌다. 이들과 지분·업무 관계가 얽힌 종목 중 SK스퀘어가 7%대, 삼성생명은 5%대, 삼성물산은 4%대 하락했다. 전기차 판매 부진에 현대차와 기아는 5% 이상 급락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차량 17만8405대를 판매했다. 최근 반등을 보였던 이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도 5% 이상 내렸다. 삼성전기는 전날 1조원 규모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 계약을 발표했지만 2%대 하락했다. 고금리와 원화 강세 수혜에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1%대 하락,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치며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7.27포인트(2.10%) 내린 803.98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이 231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23억원어치, 629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닥 업종 중 금융이 4% 이상 빠졌다. 화학은 3% 이상, 제약과 전기·전자, IT(정보통신) 서비스, 제조는 2% 이상 내렸다. 일반서비스와 금속, 오락·문화,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는 1%대 하락했다. 섬유·의류와 유통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비금속은 1% 이상 올랐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이 7%대, 에코프로가 5%대 급락했다. 글로벌 제약사와 최대 4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알테오젠은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소부장주인 주성엔지니어링과 이오테크닉스는 각각 강보합, 2%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원 내린 1368.7원에 주간거래(오후 3시 30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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