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벤처투자 8.8조원, 56%↑…회수는 IPO 38%·매각 48%

김지훈 기자
2026.09.08 10:32

올해 상반기 국내 신규 벤처투자 규모가 8조8000억여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삼정KPMG가 발간한 '벤처캐피탈(VC) 투자로 읽는 IPO(기업공개)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8조867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6.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올해 상반기 바이오·의료 투자금액이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7% 늘었다. 전기·기계·장비도 1조5000억원으로 54.0%, 정보통신기술(ICT) 제조는 1조1000억원으로 146.9% 증가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리벨리온은 상장 전 투자 유치 단계에서 6400억원, 퓨리오사AI는 4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국내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13조6244억원으로 2024년보다 14.0% 늘었다. 투자받은 기업 한 곳당 평균 투자금액은 2024년 25억4000만원에서 2025년 30억1000만원, 올해 상반기 38억6000만원으로 늘었다. 업력 3년 이하 초기 기업 투자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57.7% 늘었다.

VC의 회수 방식에서 기업공개(IPO)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4.3%에서 2025년 37.3%, 올해 상반기 37.9%로 높아졌다. 매각을 통한 회수 비중은 2022년 56.5%에서 올해 상반기 47.7%로 줄었다. 코스닥에서 기술평가특례와 성장성특례를 활용한 기술기업 상장 비중은 2018년 25.7%에서 올해 상반기 56.3%로 늘었다.

보고서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하거나 승인받지 못한 기업 가운데 83%가 매출 안정성, 실적 변동성, 성장성 및 수익성 등 실적 관련 이슈의 영향을 받았다며, 상장 준비 기업이 단기적인 공모 흥행이나 기업가치 제고보다 상장 이후에도 유지 가능한 실적 기반과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강인혜 삼정KPMG IPO지원센터장(부대표)은 "IPO는 상장 승인이나 공모가 극대화로 끝나는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상장 이후 실적과 주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과정"이라며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추정 실적의 근거와 내부통제, 공모자금 활용계획, 오버행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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