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억 달러 대미투자 '가스발전소·원전' 유력…관련주도 들썩

3500억 달러 대미투자 '가스발전소·원전' 유력…관련주도 들썩

김근희 기자
2026.09.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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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원자력발전소 증기
원자력발전소 증기

3500억달러(약 469조원) 규모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가스발전소와 미국 내 원전 건설이 이뤄진다는 소식에 원자력주 등 관련 주식이 들썩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 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관련 수혜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8일 오전 11시5분 현재 두산에너빌리티(92,700원 ▲4,800 +5.46%)는 전날 대비 3900원(4.44%) 오른 9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원자력주인 오르비텍(5,910원 ▲1,250 +26.82%)(22.1%), 서전기전(5,380원 ▲950 +21.44%)(19.19%), 에너토크(5,690원 ▲825 +16.96%)(15.93%), 한전기술(141,800원 ▲19,500 +15.94%)(13.49%), 대우건설(21,100원 ▲2,690 +14.61%)(12.17%), 한국전력(34,000원 ▲1,250 +3.82%)(4.35%), 한전KPS(49,100원 ▲1,750 +3.7%)(3.38%), 대한전선(29,750원 ▲1,100 +3.84%)(1.92%), 비에이치아이(69,300원 ▲1,600 +2.36%)(1.77%) 등도 동반 상승 중이다.

원자력주를 끌어올린 것은 대미 투자 프로젝트 기대감이다. 전날 정부가 여당에 대미 투자 협상 관련 내용을 보고하면서 일부 윤곽이 드러났다. 언론들은 대미 투자 프로젝트 1호로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유력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또한 미국 현지에 원자력발전소 8기를 건설하는 내용을 최종 합의문에 담고, 이르면 오는 18일 최종 서명(MOU) 절차를 밟을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가스발전뿐 아니라 원전·에너지·인프라 전반에서 국내 기자재 업체들의 중장기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주목을 받는 업체는 두산에너빌리티다. 1호 사업으로 유력한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 관련해 수주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엔시날 사업은 텍사스주 엔시날에 총 6.4GW 규모의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우선 2030년까지 1.4GW 규모의 가스터빈 발전을 개발한 뒤 4.9GW 규모의 고효율 복합화력을 순차적으로 추가한다. 다만 정부에 따르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한승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30년 1.4GW를 상업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경우 리드타임(조달 소요 기간)이 긴 가스터빈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발주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두산에너빌리티는 380MW급 가스터빈 생산업체로 직접적인 수주 기회가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한전 계열사의 참여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전력은 발전사업 개발 및 운영, 한전기술은 복합화력 설계 및 사업관리, 한전KPS는 상업운전 이후 장기 정비 영역에서 역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업 참여 방식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컨소시엄 구성과 역할 분담이 구체화하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원전 건설도 이뤄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미 전략투자의 주요 대상에 에너지가 포함돼 있고, 최근 미국이 대형원전 확대를 위해 금융지원을 결정했다"며 "대미 투자와 원전 건설이 연계될 경우 반복 건설 경험과 핵심 기자재 공급 역량을 보유한 국내 원전 밸류체인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정부가 공식적으로 언론 보도 내용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원자력주 전반에 분별하게 투자하기보다는 수혜가 확실한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핵심 사안에서 언론 보도 간 편차가 크고, 정부 공식 입장은 미확정"이라며 "MOU가 진행되는 오는 18일 전후로 단기 이벤트 플레이를 펼치거나 두산에너빌리티 등 수혜가 확실한 밸류체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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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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