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10일 코스피가 장중 7000선을 반납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상승했지만 1%대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선물 옵션의 동시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가 이어진 영향이다.
이날 오전 11시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5.37포인트(1.64%) 내린 6936.27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12.79포인트(0.18%) 내린 7035.85에 출발한 후 장 초반 상승했다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간 데다 선물 옵션 동시 만기를 맞아 외국인의 매도가 맞물리며 하락장으로 접어들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불확실성에 따른 브렌트유 100달러 돌파 등 국제유가 부담, 미국 10년물 금리 4.83% 돌파 등이 약세 요인이었다"며 "미국 증시 약세, 국내 선물 옵션 동기만기일에 따른 현·선물 수급 변동성에 영향을 받으면서 전일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할 것"이라고 짚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8581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 기관은 각 4960억원, 962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가 9일부터는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3일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했던 기관도 이날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코스피가 7000선을 이탈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KB금융, HD현대중공업을 제외하고 하락 혹은 약보합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상승하다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삼성전기, 두산에너빌리티는 각 3%대 하락했고 SK스퀘어, 현대차도 1%대 하락했다.
업종 중에서는 은행·보험, 로보틱스, 해운주가 강세다. KB금융, 우리금융지주, 한화손해보험 등이 상승했다. 로보틱스는 현대차,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소식을 알리며 관련 주가가 오르고 있다. 코스닥에서 로보티즈,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강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 이자이익 증가와 보험 채권이자 수익 증가 기대감으로 은행·보험 업종이 상승했다"면서 "해운은 중동지역 군사 충돌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운임 상승 기대로 일부 해운주들이 강세"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10.09포인트(1.22%) 내린 820.28을 보이고 있다. 이날 5.31포인트(0.64%) 내린 825.06에 출발한 코스닥은 개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이 2467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이 2086억원, 기관이 42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HLB가 3%대 하락해 약세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급 이벤트가 겹치며 코스피가 7000을 재차 하회했다"며 "코스닥은 바이오, 이차전지 등 대형주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소부장, 로봇주가 선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