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여진 올라… AI실적에 개미들 긴장

김근희 기자
입력 2026.11.09 04:00 수정 2026.11.09 04:00

코어위브 3Q '선방'여부·앤트로픽 IPO 설명회 주목
10월 CPI도 변수… 업계 "낙폭 과도, 분할매수 기회"

미국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블루웨이브'로 지난주(11월2~6일) 코스피지수가 12% 급락했다. 블루웨이브 여진이 남은 상황에서 이번주에는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AI(인공지능) 기업실적 발표, 미국 물가지표 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5730.74)보다 671.05포인트(11.71%) 내린 5059.69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0조44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조9710억원, 4조499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AI 수익성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승리하며 AI주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미국 민주당이 AI데이터센터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짐에 따라 지난 5~6일 코스피지수는 10.98% 급락했다. 6일 장중에는 9개월 만에 50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이 기간 민주당 승리의 수혜를 누릴 것이란 전망에 씨에스윈드(28.20%) OCI홀딩스(19.99%) 등 신재생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블루웨이브로 인한 이번 하락이 과도하다고 평가한다. 하장권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AI데이터센터 완공예정 용량의 약 75%는 이미 착공단계로 규제를 강화한다 하더라도 영향은 2028년 이후 착공분에 국한된다"며 "AI를 둘러싼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속도 조절에 대한 우려는 과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는 반등했고 코스피200 야간선물도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AI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인 만큼 10일로 예정된 미국 AI 인프라기업 코어위브의 3분기 실적발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회사채 금리와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 급등으로 AI 신용 우려가 촉발된 만큼 코어위브의 매출뿐 아니라 현금흐름, 이자비용, 자금조달계획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공개되는 미국 10월 CPI(소비자물가지수)를 통해 매크로 부담이 완화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대되며 증시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AI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의 IPO(기업공개)도 이슈다. 앤트로픽은 이번주부터 공식 IPO 로드쇼(설명회)를 시작한다.

코스피가 12개월 선행 PER(주가순이익비율) 4배를 하회하는 역사적 저점을 경신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주가 정상화에 무게를 두고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다만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코어위브 실적, 물가지표, 앤트로픽 IPO 로드쇼 등의 일정이 남은 만큼 추격매수보다는 분할매수로 위험성을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하 연구원은 반도체, IT(정보기술) HW(하드웨어), 보험 등을 지수 반등 시 주가탄력성이 클 업종이라고 꼽으면서 "민주당 당선으로 이익성장이 뚜렷한 이차전지, ESS(에너지저장장치), 전력기기 중 전력기기는 추격매수보다는 조정 시 분할매수가 유효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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