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대 최정예 K-딥테크 창업팀은?…30일 코엑스서 12개팀 격돌

류준영 기자, 김진현 기자, 최태범 기자
2026.10.11 05:00

'제5회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코엑스서 개최
KAIST·DGIST·UNIST·GIST·포스텍·한국에너지공과대
교원·학생창업팀 각 6곳 결선행, 과기부총리상 주인공은

과기대 최정예 딥테크 창업팀 12곳…30일 코엑스서 왕중왕 가린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국내 대표 딥테크(첨단기술) 창업 경연장인 '2026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결선에 진출할 교원·학생창업팀 총 12곳이 확정됐다. 이들은 오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 플러스 스테이지에서 왕중왕(대상)을 가린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하는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스텍(옛 포항공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가 공동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후원한다. 올해 대회는 정부의 '5극3특' 정책과 연계해 지역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결선 진출팀은 6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창업원 내부 심사를 거쳐 추천된 팀을 대상으로, 유니콘팩토리가 별도로 구성한 심사위원단이 IR 자료 등을 종합 검토해 선정했다.

올해 결선에는 수술실에서 암 조직을 모두 제거했는지 6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CT(컴퓨터단층촬영)부터 먼지·연기로 시야가 가려진 공장에서도 로봇의 위치를 정확하게 잡아주는 장치, 영상 제작·편집·협업을 한곳에서 처리하는 AI 플랫폼까지 다방면의 딥테크 기술이 선을 보인다.

교원창업 부문에선 △에이아이로보틱스(DGIST) △밀리트랙(KAIST) △비달소닉(UNIST) △오니온에이아이(GIST) △에이셀론(포스텍) △그리네플(KENTECH)이, 학생창업 부문에선 △콜빗(KAIST) △엘엠엔틱바이오텍(DGIST) △엘바(UNIST) △어시스트(GIST) △아스트로맷(포스텍) △어스어스(KENTECH)이 결선 무대에 오른다.

2025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경연장 모습/자료사진=김창현 기자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밀리트랙은 산업 현장의 자율이동로봇(AMR)이 시야를 잃는 상황을 겨냥했다. 기존 AMR은 주로 라이다(LiDAR)와 카메라를 이용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다. 이 때문에 분진, 수증기, 연기가 발생하는 공장이나 강한 햇빛이 내리쬐는 야외에서는 위치 인식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밀리트랙이 개발한 'AMR+'는 로봇에 트래커를 부착하고 작업 현장 곳곳에 태그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30m 거리에서 3㎝ 오차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최대 초속 12m의 주행을 지원한다. 태그는 배터리 하나로 최대 20년간 사용할 수 있어 별도의 배선 공사도 필요하지 않다.

비달소닉은 초음파와 광음향을 한 장비에 결합해 조직 구조와 미세혈관을 같은 위치에서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융합 영상 기술을 개발했다. 초음파가 장기 형태와 경계를 보여준다면 광음향은 혈액의 빛 흡수 특성을 이용해 미세혈관을 영상화한다. 비달소닉은 두 기술을 초소형 회전식 스캔 프로브에 적용해 관 모양 장기 내부를 360도로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비달소닉 관계자는 "우선 의사와 의생명 연구자를 위한 영상장비를 공급한 뒤 담관·췌관용 임상 내시경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리네플은 왕겨와 폐목재 등 농림업 부산물을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국내 바이오가스 설비는 음식물 폐수나 가축분뇨처럼 수분 함량이 높은 원료를 사용하는 습식 방식이 대부분이다. 그리네플의 'ADOS'는 고형물을 별도의 액화 과정 없이 투입하는 건식 혐기성소화 기술을 적용해 바이오가스 수율을 기존 습식 방식보다 2~4배 높였다는 설명이다.

엘바는 구독자 300만명 규모의 채널 15개를 운영하며 축적한 영상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AI 영상 협업 플랫폼을 개발했다. 출시 6개월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MAU) 4700명을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70%가 해외 사용자다. 어시스트는 블랙박스 영상을 기반으로 교통사고 상황을 3차원(3D)으로 재현하고 과실 비율을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아스트로맷은 필요한 성질을 입력하면 AI가 어떤 금속을 얼마나 섞어야 하는지 찾아주는 솔루션을 구축, 이를 우주 발사체와 위성 등에 쓰이는 극한 소재를 개발하는데 적용한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주 특수강의 국산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딥테크 왕중왕전 결선은 팀별 10분 발표와 10분 질의응답으로 진행된다. 오전에는 학생창업 리그, 오후에는 교원창업 리그가 각각 열린다. 리그별 대상 2팀에는 부총리상(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우수상 4팀에는 올해 신설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상과 상금 100만원, 장려상 6팀에는 머니투데이 대표상과 상금 5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아울러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12개 결선 진출팀에는 1년 간 스케일업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기업 홍보와 전문가 컨설팅을 비롯해 투자사 네트워킹, 머니투데이 국제 컨퍼런스 '키플랫폼' 무료 참가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과기대 최정예 창업팀 가린다"…'K-딥테크' 투자전문가 뭉쳤다

제5회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심사위원 명단/그래픽=윤선정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는 오는 10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 플러스 스테이지에서 '제5회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을 개최한다.

왕중왕전에는 벤처투자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올해는 GS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시리즈벤처스, 씨엔티테크 등 6곳이 새롭게 심사단에 합류했다. 대기업 CVC(기업형 벤처캐피털)부터 딥테크 전문 VC(벤처캐피털), 공공 기술사업화 기관, 지역·초기 특화 AC(액셀러레이터)까지 참여해 투자와 사업화 역량을 갖춘 심사위원단을 구성했다.

결선에는 6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 배출한 학생·교원창업 12개팀이 오른다. 실제 투자유치 IR(기업설명회) 방식으로 팀별 발표 10분, 질의응답 10분이 진행된다. 기술성(30점), 시장성(20점), 사업성(40점), 팀 역량(10점)을 합산해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새롭게 합류한 CVC는 GS벤처스다. 홍석현 GS벤처스 대표가 심사를 맡는다. GS벤처스는 2022년 지주회사 체제 대기업 가운데 처음 설립된 CVC다. 설립 초기 바이오·기후·자원순환·에너지 분야에 집중했으며 최근에는 산업용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등 AI·로보틱스 분야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딥테크 스타트업의 기술을 그룹 계열사와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 현장과의 접점을 갖고 있다.

VC 진영에서는 LB인베스트먼트가 새롭게 참여한다. 구중회 LB인베스트먼트 전무가 심사를 맡는다. 구 전무는 1999년 VC 업계에 입문한 뒤 2006년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소재·부품·장비를 포함한 딥테크 분야 투자를 이끌어왔다. LB인베스트먼트는 1996년 LG창업투자로 출발해 지금까지 약 580개사에 1조9000억원을 투자했다. 하이브, 컬리, 펄어비스, 툴젠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올해 대회 후원기관으로 참여하면서 심사에도 나선다. 손수창 특구재단 사업총괄본부장이 올해 신설된 이사장상(우수상)을 대표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사장상 수상 실적은 향후 특구재단 지원사업 참여 때 가점이나 우대 요건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손 본부장은 "딥테크 스타트업은 당장의 성과뿐만 아니라 기술의 독창성과 진입장벽, 장기적인 사업화 가능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며 "이번 왕중왕전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딥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존 심사위원단에서도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C랩), 에코프로파트너스, L&S벤처캐피탈, 한국과학기술지주(KST) 등이 참여한다. 박남현 삼성전자 C랩 파트장은 삼성전자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의 사업화 경험을 바탕으로 심사에 참여한다. C랩 출신 스타트업들은 올해 초 열린 'CES 2026'에서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혁신상 17개를 받았다.

이재훈 에코프로파트너스 대표는 지역 기술기업 발굴 경험을 바탕으로 심사에 나선다. 에코프로파트너스가 투자한 스타트업 85곳 가운데 80% 이상이 지역 소재 기업이다.

최치호 KST 대표는 출연연 기술의 사업화와 투자 연계 경험을 갖고 있다. KST는 17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동 출자한 기술지주회사로, 최 대표 재임 기간 후속·동반투자 3300억원 규모를 유치했다.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L&S벤처캐피탈에서는 주성진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L&S벤처캐피탈은 반도체·소부장을 중심으로 모빌리티·로봇·우주·AI·바이오·헬스케어 등 원천기술 분야에 투자해왔다. 지금까지 36개 펀드를 결성했으며 누적 운용자산(AUM)은 8524억원이다. 신성델타테크·파워로직스·에스엘 등 중견 제조기업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기술 스타트업과 산업계의 연결에도 강점이 있다.

초기투자 현장을 책임지는 AC 3곳도 올해 처음 심사위원단에 이름을 올렸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대학·연구소 기술 기반 창업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사업화 가능성과 기업가치를 평가한다. 시리즈벤처스와 씨엔티테크는 지역과 초기기업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유망 기업 발굴과 후속 보육에 나선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창업가 출신 투자자로 심사에 참여한다. KAIST 물리학 박사 출신인 이 대표는 2000년 플라즈마 장비 기업 플라즈마트를 창업해 미국 나스닥 상장사 MKS에 매각한 뒤 2014년 블루포인트파트너스를 설립했다. 블루포인트는 지금까지 400여개 스타트업에 투자한 딥테크 특화 AC다.

박준상 시리즈벤처스 대표는 2017년 공동창업한 시리즈벤처스를 동남권 대표 AC로 키웠다. 지금까지 약 80개 기업에 250억원을 직접 투자했으며 포트폴리오사의 누적 후속투자는 2500억원을 넘어섰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장을 맡고 있는 전화성 대표는 약 580곳의 스타트업에 1000억원 가까이 투자했다. 씨엔티테크는 AC 업계에서 6년 연속 연간 최다 투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수상팀에는 CVC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연계와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 해외진출 프로그램 참여 때 가점 혜택이 주어진다.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결선에 오른 12개팀에는 기업 홍보, 전문가 컨설팅, 투자사 네트워킹 등 1년간 스케일업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에어버스와 뛰고, FDA 넘었다…'K-딥테크 왕중왕전' 출신들 맹활약

/그래픽=윤선정

#제조업 설계 AI(인공지능) 기업 나니아랩스는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와 제조업 특화 AI 플랫폼 '아슬란X(AslanX)' 도입 계약을 맺었다. 현대차·LG전자·LS일렉트릭 등에 이어 또 하나의 대형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능동형 전자파 간섭(EMI) 필터 팹리스 기업 이엠코어텍은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항공기 파워체인용 필터의 공동 R&D(연구개발)를 진행 중이다. 국내 대형 가전업체 TV에는 자사 필터 적용을 확정했다.

#망막 재생 치료제를 개발하는 셀리아즈는 유전자치료제 'CLZ002'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았다. 최종 허가까지 이뤄지면 최대 7년간 시장 독점권을 쥘 수 있다.

세 스타트업의 공통점은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이하 왕중왕전)'에서 모두 대상을 수상했다는 점이다. 나니아랩스는 2022년, 이엠코어텍은 2023년, 셀리아즈는 지난해 각각 대상을 받았다.

2022년 첫 시작한 왕중왕전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스텍(옛 포항공대) 등 국내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이 참여하는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 무대다.

R&D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과 함께 유망 기술 스타트업의 성장, 지역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획됐으며 각 대학에서 선발한 학생·교원창업 부문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무대에 올라 대기업 및 VC(벤처캐피탈) 앞에서 경연을 진행한다.

다른 수상 기업들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1회 대회 학생창업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타이로스코프는 지난해 갑상선안병증 활동성 평가·모니터링 AI 솔루션에 대한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 고시를 이끌어낸지 한 달 만에 주요 대학병원 20여곳과 공급계약을 맺었다.

3회 대회 교원창업 우수상 기업 옵티코는 광음향 영상진단기기 3종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마쳤고, 해외에는 연구용 장비를 수출했다. 지난해 학생창업 대상 나노포지에이아이는 시드투자를 유치한 이후 배터리·제조 대기업과 PoC(기술실증)에 돌입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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